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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달러의 도래… 美·中 금융전쟁의 그 끝은

입력 : 2014-11-14 22:08:29 수정 : 2014-11-14 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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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쓰하이 지음/허유영 옮김/부키/1만4800원
G2 전쟁/레이쓰하이 지음/허유영 옮김/부키/1만4800원


2015∼2016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강달러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 세계 경제는 경기 침체와 자산 가격 폭락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저자는 이번 슈퍼 달러 기조가 사실은 미국과 중국 간 금융 전쟁의 시작이라고 본다.

그동안 무역과 투자를 통해 전 세계에 달러 자본을 퍼뜨리며 달러 패권의 첨병 역할을 해 온 중국이 점차 G2 구도를 깨뜨리고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수세에 몰린 미국은 금융제국의 유지를 위해서라도 금융전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저자는 미국이 과거에도 ‘달러 약세 10년, 강세 5년’의 주기를 이용해 두 차례의 금융전쟁을 수행했으며, 이번이 그 세 번째 주기로, 주요 타깃은 중국과 위안화가 될 수밖에 없음을 설득력 있게 논한다.

미국이 사용할 수 있는 금융 무기와 중국의 방어책을 소개하며, 이 금융전이 어떻게 끝날지 놀라운 결말을 내놓고 있다.

미국이 의도한 대로 슈퍼 달러의 위력으로 초엔저 시대가 도래하고, 중국 자본시장 붕괴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한국 경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 10월 말 발표한 ‘2015년 아시아 태평양 경제 전망’에서 미국이 급격히 금리를 인상해 미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고 시장 금리가 급등하면 중국이나 일본보다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일본은행마저 양적완화를 예고하고 있어 슈퍼 달러와 엔저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경제는 전통적으로 약달러와 엔고가 나타나는 시기에 크게 성장했고, 강달러와 엔저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치명적인 피해를 보았다.

외환 위기가 그랬고, 2004∼2005년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이후 엔저가 지속되자 외화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것이 그랬다. 그만큼 경제 구조가 대외 여건 변화에 취약하다.

장기적으로 달러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이미 유로화가 달러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있고 위안화 역시 10년 내에 세계 3대 결제 통화가 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12월 서울에 위안화 청산은행이 출범함으로써 원·위안화 은행 간 직거래시장이 문을 열고, 한국 정부가 위안화 표시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도 위안화의 부상이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 준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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