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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부당한 갑질 너무해” 성토 봇물

입력 : 2014-11-07 20:22:40 수정 : 2014-11-07 23: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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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17개 기관 애로사항 토로
市, 갑을 관계 개선책 추진키로
“서울시 공무원들의 권위주의적인 태도와 막말, 일방통행식의 과다한 회의 등은 지양해야 합니다.”

서울시가 7일 서울시립미술관 SeMA홀에서 마련한 ‘투자·출연기관 을(乙)의 항변대회’에서 나온 말이다.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 관계자들이 서울시의 이른비 ‘갑(甲)질’에 대한 애로사항을 표출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날 지난 8월 발표한 ‘갑을관계 혁신대책’의 후속조치로, 시와 산하기관 간의 불합리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됐다.

참여 기관은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시설관리공단, 농수산식품공사, SH공사 등의 투자기관과 서울의료원, 서울연구원, 서울산업진흥원(SBA),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교향악단 등의 출연기관 등 모두 17곳이다.

이 자리에서는 여러 기관이 경험한 서울시 공무원들의 부당한 ‘갑질’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공통으로 제기된 불만은 공무원들의 권위적인 태도와 막말, 동일하거나 유사한 자료를 시 여러 부서에서 요구, 일방통행식의 과다한 회의, 잦은 내방 설명 요구 등이다.

SH공사의 경우 공문 등 정식절차가 아닌 구두지시나 회의자료 등을 근거로 주택정책 관련 사업추진 변경을 요구하는 사례가 자주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의료원은 출연기관 평가, 서울시립병원 평가, 보건복지부의 공공병원 운영평가 등 업무평가가 중복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시 주관행사 시 산하 예술단체의 과다한 재능기부 요구 행태를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이날 제기된 문제점들을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갑을관계 혁신 거버넌스’에서 집중 논의해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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