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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헐크 VS 밴헤켄… “기선제압 내어깨에”

입력 : 2014-11-03 20:30:22 수정 : 2014-11-03 20: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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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넥센 KS 1차전 선발 예고 “한국시리즈 우승은 나에게 달려 있다.”

프로야구 삼성의 릭 밴덴헐크(29)와 넥센의 앤디 밴헤켄(35)이 한국시리즈(7전4승제) 기선 제압의 특명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31차례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우가 24차례로 무려 77.4%에 달한다. 이들의 어깨에 시리즈 향방이 달린 셈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과 넥센 염경엽 감독은 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와 함께 밴덴헐크-밴헤켄을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1차전은 4일 오후 6시30분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한국 무대를 밟은 밴덴헐크는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25경기에 나서 13승(4패)을 거둔 밴덴헐크는 최고구속 155㎞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돋보이는 전형적인 ‘파워피처’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평균자책점 부문 1위(3.18)에 오르며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04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삼성의 통합 3연패에 힘을 보탰다.

한국 무대 3년차인 밴헤켄은 2007년 리오스(당시 두산·22승) 이후 7년 만에 탄생한 20승(6패) 투수다. 직구 구속은 140㎞ 중후반대로 밴덴헐크에 비해 낮지만 주무기 포크볼 등 변화구 구사 능력에선 한 수 위다. 또 밴헤켄은 밴덴헐크에 비해 상대팀 전적에서 크게 앞선다. 밴덴헐크는 넥센을 상대로 1승2패, 평균자책점 4.95로 8개 상대팀 중 가장 높다. 반면 밴헤켄은 삼성전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22로 8개 상대 팀 중 가장 낮다.

류 감독과 염 감독은 모두 이번 시리즈를 6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 감독은 “통합 4연패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팬들에게 감동적인 명승부를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넥센은 20승 투수와 200안타, 50홈런 타자 등 화려한 선수들을 보유해 지금까지 상대 중 가장 강적이다. 그러나 분석을 끝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염 감독은 “기회는 항상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절실한 마음과 승리에 대한 열정으로 경험 부족을 이겨내고 창단 첫 우승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한 뒤 “플레이오프를 통해 타격의 흐름이 올라왔다. 1차전에서 넥센다운 타격을 펼칠 수 있다면 시리즈 전체가 수월해질 것 같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대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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