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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장애인 첫 e스포츠… 재활·희망의 축제

입력 : 2014-10-29 20:20:54 수정 : 2014-10-29 23: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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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e스포츠 월드 챔피언십’ 11월 5일 개막 세계 각국의 장애인들이 모여 ‘e스포츠’를 통해 경쟁과 재활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처음으로 펼쳐진다. 다음달 5일부터 3일간 열리는 ‘2014 세계 장애인 e스포츠 월드 챔피언십’은 12개국에서 모인 장애인들이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회·문화적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대회는 e스포츠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비장애인뿐 아니라 장애인e스포츠 종목을 개발, 다양한 분야의 e스포츠 보급 및 국제화를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로 재활의지 다진다


29일 국제장애인e스포츠연맹(IeSA)에 따르면 다음달 5∼7일 서울 성북구 경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제1회 2014 세계 장애인 e스포츠 월드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네덜란드 타지키스탄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2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대회 종목은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등 2개 정식종목과 카트라이더 키넥트 등 4개 시범 종목으로 이뤄졌다. 특히 시범종목에 포함된 키넥트는 신체 활동을 필요로 하는 게임으로, 장애인들의 재활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기간 펼쳐지는 모든 경기는 인터넷방송인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되며, 주요 경기와 하이라이트는 케이블채널 spo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스포츠는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통해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로, 신체적 활동이 어려운 장애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어 국내에도 많은 장애인이 여가 활동으로 즐기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e스포츠를 즐기는 장애인 인구는 약 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송석록 IeSA 사무총장은 “우리나라에서 e스포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장애인에 대한 배려나 대회 등 프로그램은 전혀 없어 집에서 혼자 즐기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에 세계 각국의 장애인들이 모여 e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우리나라가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장애인들의 사회활동 참여라는 측면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 사무총장은 “e스포츠가 아니면 사회활동을 할 수 없는 장애인들도 많다. 이번 대회는 이들이 온라인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나와 장애인·비장애인들과 호흡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제주에서 열린 세계 e스포츠 챔피언십에 참가한 한 장애인 선수가 경기를 하고 있다.
◆미래 e스포츠 트렌드 선도


이번 대회 기간에는 경기뿐 아니라 미래 e스포츠 지식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학계와 산업계의 지식을 공유하는 ‘국제장애인 e스포츠 심포지엄’과 국제장애인e스포츠연맹 총회도 함께 열린다. 심포지엄은 전 세계 e스포츠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산업으로서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학계와 산업계의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 총회에서는 IeSA 회원국 확대, 차기 대회진행 논의 등을 통해 e스포츠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연맹 측은 올해 대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국제 장애인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개최국 역시 우리나라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회원국 간 유치경쟁을 통해 진정한 국제 스포츠 대회의 면모를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임윤택 IeSA 회장은 “이번 대회는 장애인들이 e스포츠를 통해 재활의지를 북돋우고, 삶의 동기부여를 새롭게 찾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스스로 국제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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