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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과잉시대… 오브제도 미니멀리즘

입력 : 2014-10-28 20:10:34 수정 : 2014-10-28 20: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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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도날드 저드 국내전
백미로 꼽는 70~90년대작 선봬
도날드 저드
1994년 타계한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인 도날드 저드 작품전이 국내(30일∼11월 30일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저드의 작품세계 중 백미라 일컬어질 수 있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제작된 그만의 특정적 오브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흔히 저드를 미국 미니멀리즘의 대표작가로 일컫지만 정작 당사자는 그렇게 규정되는 것을 거부했다. 그는 엄격하게 제작된 오브제를 중요시했다. 이른바 ‘특정한 오브제’다. 산업재료와 기술까지도 과감히 수용했다. 형태와 색채의 심플함은 미니멀니즘과 궤를 같이한다. 시각적 자극의 과잉시대에 오히려 명확하고 강력한 이미지를 드러내는 간결한 오브제에 주목한 것이다.

저드는 그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기본적인 기하학적 형태들을 탐구했다. 고유하면서도 일상적인 소재를 이용해 ‘상자’나 ‘집적물’의 형태를 만들었다. 전시공간에서 오브제 간의 관계성도 고려됐다.

저드는 오브제에 풍부한 아우라를 담기 위해 합판, 철강, 콘크리트, 플렉시글라스와 알루미늄 등 산업자재의 구조와 표면에 주목했다.

심지어 극히 세련된 오브제를 만들기 위해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제작자들과 협력하고, 그들이 다루는 재료까지 활용했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완벽하고도 산업적인 외관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재료에 대한 장인적 역량이었다. 

도날드 저드의 1992년작‘무제’
사진 국제갤러리 제공
이번 전시에는 둘로 나뉘어진 알루미늄 튜브가 얹혀진 빨갛게 도색된 직각의 상자 형태를 띤 ‘무제’(1991)도 출품된다. 그의 작업 여정을 엿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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