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향방은 ‘왼손’에 갈릴 전망이다.
박용택·신재웅 |
NC와 LG의 중심 타선에도 좌타자들이 버티고 있다. LG는 1차전에서 클린업 트리오를 박용택-이병규-이진영으로 짰다. 세 타자 모두 좌타자다. NC의 1차전 클린업 트리오 또한 마찬가지. 이종욱-테임즈-나성범 모두 왼손 타자다. NC는 한 술 더 떠 테이블세터도 좌타자인 박민우와 김종호를 내세웠다.
나성범·이혜천 |
이 때문에 경기 후반 결정적인 순간 이들을 막아줘야 할 왼손 투수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김경문 NC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요즘 왼손 타자라고 해서 왼손 투수에게 마냥 약하지 않다. 그래도 시속 145km 이상의 직구를 던지는 투수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결국 빠른 직구를 던질 수 있는 왼손 불펜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양 팀의 핵심 좌완 불펜은 신재웅(LG)과 이혜천(NC)이다. 둘 다 145km 이상의 빠른 직구를 보유한 투수다. 1차전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신재웅은 선발 류제국의 헤드샷 퇴장으로 어수선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최고 150km의 직구를 앞세워 1과 3분의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이혜천은 2-8로 뒤진 8회 1사 1, 2루 때 마운드에 올라 3안타 2볼넷을 내주고 3실점하며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두 투수는 남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경기 후반 팀의 결정적인 위기 때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과연 신재웅이 1차전의 활약을 이어가며 LG의 플레이오프행을 견인할까. 아니면 이혜천이 1차전 부진을 만회하며 NC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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