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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대강 자전거길 이용자 ‘반토막’

입력 : 2014-10-15 20:22:24 수정 : 2014-10-15 20: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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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들어 9월까지 126만명 그쳐
개통 이후 유지·보수 62억 들어
막대한 혈세를 들여 조성한 4대강 자전거길의 이용률이 개통 3년도 안 돼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전거도로 이용률 현황’에 따르면 4대강 자전거도로 총이용자수는 올 들어 9월 말 현재 126만여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80만여명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것은 물론 개통 첫해인 2012년 174만여명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특히 금강수계는 지난해 22만9000여명에서 올해는 3만7000여명으로 4분의 1로 줄었고, 낙동강도 263만5000여명에서 36만2000여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인구 밀집지역인 한강수계만 2013년 24만9000명에서 올해 31만5000명으로 이용자가 조금 늘었을 뿐 영산강 역시 72만4000명에서 54만5000명으로 20% 가까이 줄었다.

4대강 자전거길은 이명박정부 시절 4대강의 경관과 지역문화를 결합한다는 사업 목적에 따라 2496억원을 투입해 총 1757㎞에 걸쳐 조성됐다. 현재 수자원공사가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예산을 지원하는 형태로 위탁관리하고 있다. 자체 예산을 투입하는 서울과 영산강 수계를 제외하고도 개통 이후 유지보수비용만 62억4000만원이 들어갔다.

그나마 4대강 완공 이후 지원되는 친수시설 관리 예산이 매년 449억원으로 고정되면서 지자체의 자전거길 유지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관리에도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충남 공주)은 “예산부족으로 자전거길이 파손되고 주변 수변공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곳의 이용객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역행침식과 측방침식 등의 영향으로 자전거길 유지보수 비용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유지관리와 이용률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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