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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활용 공유경제 시대 올 것”

입력 : 2014-10-13 22:28:51 수정 : 2014-10-15 16: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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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회견
사진 = 세계지식포럼 제공
“공유 경제로의 이행은 저항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이런 흐름을 거스르려 한다면 25년 후에는 2등 국가로 전락하게 됩니다.”

‘엔트로피’, ‘노동의 종말’ 등 세계의 미래를 예측한 저서로 유명한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사진)이 한국을 찾았다. 자신의 책 ‘한계비용 제로 사회’의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내한한 그는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자본주의는 공유경제와의 하이브리드된 형태로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프킨은 “석유에 기반한 2차 산업혁명이 2008년을 기점으로 막바지로 향해 가고 있다”면서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의 하강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기존 경제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경제발전에 필요한 효율성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변화에 따라 사물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3차 산업혁명이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물인터넷이란 사람, 사물,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정보가 총체적으로 생성, 수집, 공유되는 공간을 말한다.

리프킨은 “현재 인류의 40%가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2025년이면 이 비율은 100%가 된다”면서 “이때가 되면 사물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돼 전체 경제가 투명해지고 효율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경제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급격히 늘릴 수 있고 남은 재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공유경제의 달성이 가능해진다”면서 “산업화 이후 최초로 경제민주화가 달성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원의 공유와 재사용 등을 통해 한계비용이 ‘제로(0)’에 도달하게 되는 사회가 도래한다면 궁극적으로 지구 자원을 덜 사용하게 돼 향후 전 세계가 직면할 기후변화의 위험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공유경제의 달성을 위해서는 선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인터넷의 ‘망 중립성 유지’. 리프킨은 “모든 사람이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형평성 있게 가질 수 있을 때 공유경제의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대해서는 “변화에 굉장히 빨리 적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나라”라면서 “인터넷망, 와이파이 등 3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인프라를 월드클래스로 다 갖추고 있고 이를 실현할 세계적 기업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차 산업혁명이 끝나가고 있다”면서 “한국의 기업들이 현명하다면 기회가 공유경제 속에 있다는 것을 알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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