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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 번째 SM 중국 멤버 이탈...이유는 결국 돈 문제

입력 : 2014-10-11 12:56:46 수정 : 2014-10-11 13: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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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가 또 다시 중국멤버의 소송 제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0일 엑소의 루한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효력부존재소송을 제기해 더 이상 엑소로 활동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물론 루한의 소송제기는 놀랍기는 하지만, 낯설거나 충격적인 소식은 아니다. 이미 이에 앞서 엑소의 크리스가, 그리고 더 시간을 돌리면 슈퍼주니어의 한경이 똑같은 방법으로 탈퇴를 시도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경과 크리스, 루한은 모두 중국인 멤버인데다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다수의 멤버로 구성된 글로벌그룹에서 활동을 하다가 전속계약효력부존재소송을 통해 팀을 나갔다는 점이 판에 박은 듯 똑같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높은 인기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누리고 있는 유명그룹에서 논란을 불러올 게 뻔한 소송을 제기하고 팀을 나간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줄지어 소송을 제기하고 팀을 나가려는 이유는 결국 ‘금전적인 이유’가 크다.

물론 이들이 주장하는 대로 빠듯한 스케줄과 이로 인한 건강상의 이유, 혹은 계약사항의 불이행 등도 어느 정도는 소송의 이유가 될 수는 있겠지만 다른 멤버들은 별다른 반발을 하지 않는 가운데 소송을 제기할 만큼 매니지먼트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하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더욱이 앞서 팀을 나간 한경이 현재 중국에서 한국에 있을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크리스 역시 중국으로 건너간 뒤 곧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영화에 캐스팅 되는 등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어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신빙성이 부족하다.

이에 대해 가요계 한 관계자는 “애초에 중국인들인데 중국에서 활동하는 게 편한 건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게다가 이미 중국내에서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쌓은 만큼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될 이유도 없다. 그리고 활동으로 버는 수익도 그룹 내 분배가 아니라 혼자서 다 가져갈 수 있다. 그룹으로 활동할 때보다 편하게 일하며 버는 돈은 훨씬 많은데 누가 혹 하지 않겠나”라고 결국 금전적인 문제가 일련의 소송의 핵심임을 알렸다.

이어 그는 “또 이들이 소송 직후 중국으로 건너가 곧바로 활동을 시작하는 걸 보면 이미 팀을 나간 이후 활동 계획이 다 세워져있다는 것이다”라며 “다시 말하면 단순한 개인적인 일탈이나 반항에 의한 소송이 아니라 비즈니스적인 관계가 얽혀 있는 계획적인 소송이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SM엔터테인먼트 역시 루한의 소송제기를 두고 “소를 제기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동일한 법무법인을 통해 동일한 방법으로 패턴화된 소를 제기한다는 것은 그룹 활동을 통해 스타로서의 큰 인기를 얻게 되자, 그룹으로서의 활동이나 소속사를 포함한 모든 관련 계약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를 무시하고 개인의 이득을 우선시하여 제기된 소송으로 판단된다. 또 주변의 배후 세력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여 이 같은 설명을 뒷받침했다.

더불어 관계자는 “문제는 외국인의 경우 이렇게 머니파워를 앞세워 힘들게 키워놓은 아티스트를 빼가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라며 “이미 한경과 크리스가 선례를 남겼고 루한 까지 소송을 제기한 상황에서 꼭 SM이 아니더라도 누가 중국인 멤버를 영입하려하겠는가. 아무리 수익창출이 최우선인 시장경제라지만 최소한의 업계 윤리는 지켜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현정 기자 gagnrad@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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