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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직도 높기만 한 공공기관 ‘유리천장’

입력 : 2014-10-09 06:00:00 수정 : 2014-10-09 1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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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관리자 비율 13.9% 불과
민간기업보다 5%P나 낮아
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10%대에 불과해 ‘유리천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 적용 대상 304개 공공기관 중 47개 공공기관은 여성 근로자 중 관리자급이 전무해 정부 노력에도 고용 평등 수준이 낮은 현실을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의원이 8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 결과보고서 및 조치내역’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집계 기준으로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 의무 적용 대상 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13.92%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해당 조치 의무 적용 대상 민간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19.19%)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여성 고용률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여성 관리자 비율은 여전히 저조한 것이다.

특히 대상 공공기관 304개 중 47개 기관(15.5%)은 여성 관리자가 한 명도 없어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 47개 기관 중에는 기술 관련 기관 등 전통적으로 남성의 종사 비율이 높아 아직 관리자급에 여성이 포함되기 어려운 분야도 있었지만 국제식물검역인증원, 산은금융지주, (재)한국문화정보센터, 한국문화진흥(주) 등 성별에 영향을 덜 받는 직역의 기관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는 근로자 500명 이상 사업과 근로자 50명 이상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남녀 고용평등을 촉진하는 제도다. 사업장 규모별로 해당 산업군에서 평균 여성 고용률 및 관리자 비율을 산정한 뒤 평균치의 60% 미만 사업에 대해 개선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한 의원은 “남녀 고용평등 촉진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자비율이 민간기업보다 더 낮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올해 정부가 공기업 여성 임원을 늘리기 위해 도입하기로 한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확대 목표제’도 목표로만 그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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