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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교학사 역사교과서 서울지역 고교서 ‘퇴짜’

입력 : 2014-10-07 06:00:00 수정 : 2014-10-07 07: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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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수업 편성 64곳 중 채택 ‘0’
검정 통과 후 우편향 논란 휩싸여
내년도 한국사 과목 편성 학교의 교과서 채택 현황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교육부의 ‘교학사 감싸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역에서는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는 고교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인태 의원실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에 한국사 수업을 편성한 서울시내 64개 고교 중 교학사 교과서를 선정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한국사 검정도서 8종 중 나머지 교과서 중에서는 출판사별로 미래엔 26곳, 비상교육 20곳, 지학사 6곳, 천재교육 6곳, 금성출판사 3곳, 리베르스쿨 2곳, 두산동아가 1곳에서 각각 채택됐다.

비상교육 교과서를 고른 A고 교장은 “국사 교사 3명이 8종의 교과서 가운데 1∼3순위를 골라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에 넘겼고, 학운위가 1순위 출판사를 최종 결정했다”며 “선정 과정에서 특정 출판사 교과서를 채택·불채택하라는 외압은 없었다”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서 역사담당 교사들이 학생 수준과 교과서의 체제, 자료, 서술 등을 고려해 선택한 결과”라고 말했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는 지난해 8월 말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을 통과하기 무섭게 ‘우편향·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의 침략을 ‘진출’로, 의병 탄압을 ‘소탕·토벌’로 기술하거나 독도는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데도 ‘실효적 지배’라는 표현을 쓰는 등 친일 서술이 문제가 됐다. 4·19혁명 등 민주화 관련 내용은 축소하고, 이승만·박정희 정권의 업적은 부풀려 독재를 미화했다는 비난도 샀다.

윤지로·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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