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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리아 북부 요충지 코 앞까지 진격

입력 : 2014-10-02 20:13:34 수정 : 2014-10-02 20: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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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동맹국 공세에도 장악 확대
접경국 터키 지상군 파견 표결
미국과 동맹국들의 잇단 공습에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북부 요충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시리아·이라크와 접경한 터키는 2일(현지시간) IS 격퇴를 위한 지상군 파견 여부를 결정한다.

AFP통신과 BBC방송에 따르면 IS는 이날 시리아 쿠르드족의 집단 거주 지역인 코바니(아인 알아랍) 도심으로부터 2∼3㎞ 떨어진 곳까지 진격했다. IS의 이날 공세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이 코바니 남쪽과 남동쪽 외곽에서 5차례 이상 공습을 가한 뒤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소장은 “교전 과정에서 IS 조직원 9명과 현지 민병대원 9명이 사망했다”며 “IS가 곧 코바니 한복판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코바니까지 넘어가면 IS 장악지역은 이라크 중부 티크리트와 북부 모술, 시리아 동북부 락까(소위 IS 수도), 서북부 알레포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게 된다. 특히 이라크·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로선 IS와 전선을 마주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터키 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부가 제출한 대IS 군사활동 동의안을 논의한 뒤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 동의안은 터키군이 이라크·시리아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미국 등 외국군에 군기지를 개방한다는 게 핵심이다.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통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라크 정부는 아랍국들의 자국 내 군사활동을 전면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바그다드에서 가진 BBC와 인터뷰에서 “서방의 공습 지원만으로 IS를 충분히 격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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