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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지구 14바퀴… 지칠줄 모르는 평화여정 세상을 바꾸다

입력 : 2014-09-11 01:00:00 수정 : 2014-09-1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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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종식운동 펼치는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이만희 대표는 올해 84세의 고령이다. 그런데도 3년 동안 지구를 14바퀴나 돌며 세계 60여 개 나라의 전·현직 대통령 등 정치 지도자와 종교계 지도자, 언론인 등과 만나 전쟁 종식과 세계평화를 역설할 만큼 열정적이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관계자는 10일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으로 세계를 누비며 평화를 말하고, 가는 곳마다 화합의 장을 이뤄내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 종식과 세계평화를 향한 이 대표의 기나긴 여정은 2012년 5월 시작됐다. 지난 5일 미국과 일본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게 14번째 외국 방문이니 거의 두 달에 한 번꼴로 출국한 셈이다. 그동안 찾은 지역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 세계를 총망라한다. 

지난 8월 필리핀 민다나오섬 삼보앙가에서 열린 평화 걷기대회 모습.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의 주도로 체결한 민다나오섬 평화협정을 기리기 위한 이 행사에는 지역주민 등 1만2000여명이 참가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제공
14차례에 걸친 해외순방 기간 동안 이 대표는 각국의 전·현직 대통령, 장관, 민족 대표 등 정치 지도자는 물론 종교 지도자들과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평화협약서 서명을 종용했다. 협약서에는 “전쟁 종식과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러한 이 대표의 노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것이 올해 1월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이뤄진 평화협정 체결이다. 민다나오섬은 지난 40년 동안 가톨릭과 이슬람 간의 유혈분쟁이 끊이지 않아 아시아 최대 분쟁지역으로 꼽혔다. 이 대표는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민다나오섬을 찾아 평화협정을 이끌어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에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장메이잉(張梅潁)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으로부터 ‘세계평화 사자상’을 받았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산하 단체인 여성그룹 김남희 대표도 ‘여성평화 공헌상’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과테말라 대통령궁 평화기념비에 헌화하는 영예를 안았다. 평화기념비 헌화는 세계평화를 위해 실질적인 역할을 한 세계적 지도자에게만 주어지는 일종의 특전이다. 평화기념비에 헌화한 한국인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이 대표가 두 번째다.

이 대표가 어딜 가든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다. 2012년 독일 베를린 대집회는 25개국에서 온 400여명의 목회자와 신앙인이 함께해 성황을 이뤘다. 집회를 취재한 방송사와 신문사들의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 당시 이 대표는 “실질적으로 세계평화를 이룰 재료가 있다”고 밝혀 커다란 환영을 받았다.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오른쪽)가 올해 초 독일에서 한스 모드로프 전 동독 총리와 만나 평화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모드로프 전 총리는 “이 대표의 평화운동은 정말 존경받을 만한 일”이라며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제공
2013년에는 오세아니아·동남아·동유럽, 2014년에는 필리핀·중국·미국·일본·터키를 각각 방문했다. 특히 올해 이 대표의 발길은 검은 아프리카 대륙에 이를 만큼 거침없이 이어졌다.

독일을 찾은 이 대표는 로타르 드 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와 만나 한반도 통일에 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이컵 주마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만난 자리에선 “세계평화와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법 제정에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태국에서는 세계불교도우의회(WFB) 세계대회 참석자들에게 종교 간 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1400만 로미(집시) 민족, 1200만 마야 민족, 1400만 잉카 민족과도 평화협약을 맺은 데 이어 문화외교협회(ICD) 심포지엄과 몬테네그로 법원장 회의 등에서 연설했다.

최근 일본 신주쿠에서 열린 평화포럼에 참석한 이 대표는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한 평화의 재료’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을 그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연설을 지켜본 현지 관계자는 “종교 간 차이를 초월해 화합을 주도함으로써 종교적 갈등과 반목을 극복할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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