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종식과 세계평화를 향한 이 대표의 기나긴 여정은 2012년 5월 시작됐다. 지난 5일 미국과 일본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게 14번째 외국 방문이니 거의 두 달에 한 번꼴로 출국한 셈이다. 그동안 찾은 지역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 세계를 총망라한다.
지난 8월 필리핀 민다나오섬 삼보앙가에서 열린 평화 걷기대회 모습.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의 주도로 체결한 민다나오섬 평화협정을 기리기 위한 이 행사에는 지역주민 등 1만2000여명이 참가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제공 |
이러한 이 대표의 노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진 것이 올해 1월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이뤄진 평화협정 체결이다. 민다나오섬은 지난 40년 동안 가톨릭과 이슬람 간의 유혈분쟁이 끊이지 않아 아시아 최대 분쟁지역으로 꼽혔다. 이 대표는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민다나오섬을 찾아 평화협정을 이끌어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에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장메이잉(張梅潁)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으로부터 ‘세계평화 사자상’을 받았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산하 단체인 여성그룹 김남희 대표도 ‘여성평화 공헌상’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과테말라 대통령궁 평화기념비에 헌화하는 영예를 안았다. 평화기념비 헌화는 세계평화를 위해 실질적인 역할을 한 세계적 지도자에게만 주어지는 일종의 특전이다. 평화기념비에 헌화한 한국인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이 대표가 두 번째다.
이 대표가 어딜 가든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다. 2012년 독일 베를린 대집회는 25개국에서 온 400여명의 목회자와 신앙인이 함께해 성황을 이뤘다. 집회를 취재한 방송사와 신문사들의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 당시 이 대표는 “실질적으로 세계평화를 이룰 재료가 있다”고 밝혀 커다란 환영을 받았다.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오른쪽)가 올해 초 독일에서 한스 모드로프 전 동독 총리와 만나 평화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모드로프 전 총리는 “이 대표의 평화운동은 정말 존경받을 만한 일”이라며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제공 |
독일을 찾은 이 대표는 로타르 드 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와 만나 한반도 통일에 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이컵 주마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만난 자리에선 “세계평화와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법 제정에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태국에서는 세계불교도우의회(WFB) 세계대회 참석자들에게 종교 간 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1400만 로미(집시) 민족, 1200만 마야 민족, 1400만 잉카 민족과도 평화협약을 맺은 데 이어 문화외교협회(ICD) 심포지엄과 몬테네그로 법원장 회의 등에서 연설했다.
최근 일본 신주쿠에서 열린 평화포럼에 참석한 이 대표는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한 평화의 재료’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을 그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연설을 지켜본 현지 관계자는 “종교 간 차이를 초월해 화합을 주도함으로써 종교적 갈등과 반목을 극복할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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