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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1만7000명 줄지만… 특목고 경쟁률 다소 높아질 듯

입력 : 2014-08-31 19:47:03 수정 : 2014-08-31 19: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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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고입 길라잡이] ① 이제 고입도 전략이다
최근 공개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에서도 역시나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강세를 보였다. 수능 상위 100위에 이름을 올린 평준화 지역 일반고는 2곳에 불과했다. ‘대입 준비는 중학교 때부터’라는 말을 흘려들을 수 없는 이유다. 외국어고와 자사고 원서접수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일보는 고입을 앞둔 중학생들의 선택을 돕고자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와 함께 5회에 걸쳐 2015학년도 고입 전략을 살펴본다.

진학사에서 지난 3월 고1∼3학년 7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선택 만족도와 대입연계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학생의 87%가 고교 선택과 대입 준비가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많은 고교생이 고교 선택이 대입 준비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본 것이다. 또 대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면학 분위기가 잘 조성돼 있다고 생각하는 고교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보면, 대입의 시작은 고3부터가 아닌 고입을 준비하는 중학교 시기부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경쟁률 추이를 보면 외국어고와 전국단위선발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경쟁률이 해마다 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제고의 경우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것은 지난해 사회통합전형에 소득기준 제한을 두면서 해당 전형 지원자들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체 전형이 아닌 일반전형만 놓고보면 2013학년도 2.02대 1에서 2014학년도 2.14대 1로 상승했다.

중3 학생이 1만5000여명 줄었던 2013학년도에도, 그 인원에서 다시 2만6000여명이 감소한 2014학년도에도 특목고와 자사고의 지원자는 줄지 않았다. 그렇다면 올해 고입은 어떻게 될까.

우선 올해도 중3 학생은 지난해보다 1만7000명가량 감소하나, 특목고 등의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교 유형별로 올해 경쟁률은 어떻게 될지 예상해 보자.

8월 중순 원서 접수가 끝난 과학고의 경우 수학과 과학 교과 반영 방식이 절대평가로 변경됐다. 서울지역 과학고의 경우 평균 4.16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대학 진학과 취업에서 이공계가 유리하다는 분위기가 영향을 준 듯하다.

외국어고와 국제고의 경우 올해도 경쟁률은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상승폭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내신을 3학년 성적만 상대평가인 석차등급으로 적용하기 때문이다. 2학년 때 ‘A’ 성적을 얻기 비교적 쉬운 상황에서 3학년 성적이 조금이라도 낮아질 경우 불안심리가 커져 과감히 지원하기 어렵다. 지난해는 중2 성적도 석차등급으로 나눠 성적이 좋고 나쁨에 따른 변별이 2학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중2 성적의 변별은 거의 없고 중3 성적으로만 변별을 갖게 되므로 성적 상위권자들의 석차가 뒤바뀌는 경우가 지난 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는 학과별 선발의 외국어고에서 선호도가 높은 영어과 또는 중국어과, 학년 전체를 선발하는 국제고에 성적 우수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선호도가 낮은 외국어고 학과에는 영어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원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외국어고에서 선호가 낮은 학과들은 경쟁률이 크게 오를 수 있으므로, 영어 성적이 불리하다고 해서 비선호 학과를 선택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2015학년도 고입에서 외국어고와 국제고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특목고 입시 대비 수업을 받는 중학생들의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자사고의 경우 전국단위와 광역(시도)단위 선발에 따라 다른 지원 패턴을 보일 수 있다.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우 대입에서 정시 수능 비중 확대 및 모집인원 증가, 수시전형의 학생부종합전형 확대에다 성취평가제 시행으로 올해 경쟁률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영재고 지원자 중 의치의학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자사고로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자사고 중 일부 자연계 성향이 강한 학교들은 올해 경쟁률이 더 올라갈 수 있다.

광역단위 자사고 중 서울지역은 1단계에서 성적 제한 없이 지원자 전원 대상 추첨으로 1.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추첨으로 1단계를 선발하기 때문에 주요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성적의 영향 없이 추첨에 의해 불합격될 수도 있어 지원을 꺼릴 수 있다. 반대로 중상위권 학생들은 상위권 학생들의 이탈에 따라 고교 내신관리가 수월할 수도 있다는 기대심리로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도 있다. 경쟁률만 두고 본다면 올해 서울지역 자사고는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일반고 강화 방안이 마련되고 대입에서도 일반고 학생이 불리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실제 입시 결과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특목고 및 자사고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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