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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서 최첨단 '미디어아트' 축제 열린다

입력 : 2014-08-24 17:50:24 수정 : 2014-08-24 17: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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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신승백 듀오의 ‘아포시마틱 재킷’. 일종의 호신용 재킷으로, 누군가의 공격이 예상될 때 재킷 표면에 장착된 렌즈가 경고 메시지를 보내 불상사를 막는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금천예술공장은 오는 9월3일부터 10월17일까지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4’ 페스티벌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2010년부터 진행해 온 아이디어 공모전 차원의 행사를 올해부터 페스티벌로 확대해 본격적인 미디어아트 축제를 지향한다.

 먼저 예술과 기술의 경계에 있는 16개 작품을 선보이는 2개의 전시회가 열린다. 하나같이 웨어러블 컴퓨팅, 미디어 파사드, 바이오 아트, 증강현실 등 다양한 문화기술(CT)을 도입한 미디어 작품들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김용훈·신승백 듀오의 ‘아포시마틱 재킷’은 일종의 호신용 재킷이다. 누군가의 공격이 예상될 때 재킷 표면에 장착된 렌즈가 경고 메시지를 보내 불상사를 막도록 돕는다. 양숙현 작가의 ‘슈퍼 크래프트 시리즈’ 중 하나인 ‘손’은 몸에 장착 가능한 웨어러블 신디사이저다. 관객은 이 장치를 장갑처럼 사용함으로써 촉각과 청각, 시각으로 연결되는 다양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프랑스 작가 조니 르메르씨에는 대상물의 표면에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주는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한 ‘후지’를 선보인다. 손으로 그린 평범한 그림을 새로운 감각의 풍경화로 재탄생시킨다.

프랑스 작가 조니 르메르씨에의 ‘후지’. 손으로 그린 평범한 그림을 새로운 감각의 풍경화로 재탄생시킨다.

 전시회 외에 해외 미디어아트 신기술 공유를 위한 제작기술 워크숍을 총 5회에 걸쳐 진행한다. 스위스·캐나다·영국·프랑스·일본 등 7개국 22팀이 참여하는 국제컨퍼런스도 동시에 개최한다. 영국 미디어아트 예술그룹 UVA의 개발자 디렉터 벤 크로이크닛은 컨퍼런스에서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예술의 추구’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예술성과 상업성의 성공적 결합 사례를 소개한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큐레이터 최두은씨는 ‘미디어아트와 창조경제’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라 관심을 모은다.

 9월3일 열릴 개막식에선 ‘다빈치 아이디어 시상식’이 열린다. 예술가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들로부터 창작 아이디어를 공모해 우수작을 뽑았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이승아(18)양 외 13명이 응모한 ‘생의 숲(Liforest)’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돼 총 3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받는다.

 금천예술공장이 자리한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일대는 1980년대 섬유·봉제 공장이 밀집했던 구로공단 지역이다. 2000년대 들어 ‘디지털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꾸면서 패션 디자인 중심의 첨단정보산업단지로 변신했다.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4’ 행사를 총지휘하는 손미미 예술감독은 “동시대 미디어 문화와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공유하는 국제적이고 젊은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의 구체적 내용과 일정은 재단 홈페이지( www.s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807-4800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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