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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두번째 위안부 소녀상 제막

입력 : 2014-08-18 00:02:16 수정 : 2014-08-18 0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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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밀집한 사우스필드에
조각가 김운성·김서경씨 작품
미국 미시간주 사우스필드에 또 하나의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글렌데일에 이어 오렌지 카운티 플러턴에도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 위안부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인 공업도시인 디트로이트 서북부에 위치한 사우스필드의 미시간 한인문화회관 앞마당에서 해외 두 번째이자 미국에서 두 번째인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했다. 이 자리에는 소녀상을 조각한 김운성·김서경 부부와 딸 소흔(14), 시드니 랜츠사우스필드 시의원, 미시간주 한국전쟁 참전용사, 미시간 한·미여성회원, 디트로이트·앤아버 지역 미시간 한인사회 인사, 인근 지역 주민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례와 김운성 작가의 소녀상 제작 설명이 끝난 뒤 노란색 천으로 가려져 있던 평화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일본대사관 앞과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설치된 소녀상과 똑같은 ‘담담한 표정’의 형상이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서북부 사우스필드의 미시간 한인문화회관 앞에서 16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거행되고 있다.
사우스필드=연합뉴스
미시간 위안부 소녀상 건립 계획은 2011년 시작됐으나 기금 모금과 설치 장소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년 반이라는 긴 준비과정이 소요됐다. 애초 사우스필드 공립도서관 내 건립이 사실상 확정됐다가 일본계 자동차 부품회사 덴조(Denso) 등 사우스필드 주재 일본 기업들과 일본총영사관이 “지역사회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며 도서관 이사회를 설득해 무산시켰다.

미시간주 사우스필드에 진출해 있는 한인 기업은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약 40개에 그치는 반면 일본 기업은 무려 250개에 달한다. 결국 한인사회 소유지에 소녀상이 설치됐지만 한인들은 일본 사회의 반발과 이에 따른 ‘반달리즘(파괴 행위)’ 등을 내심 우려하고 있다.

한편 플러턴 시의회는 19일 열릴 시의회에서 연방하원의 ‘일본군 위안부결의안’(HR-121)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한인단체 가주한미포럼에서 기부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내 오렌지 카운티에서 최초로 공공부지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건립될 예정이라고 가주한미포럼 측은 전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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