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비가 심해지면 복통과 더부룩한 증상은 물론 치질까지 유발할 수 있어 수험생들에게 치명적이다.
전문가들은 “수능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의 대장 상태가 나빠진다”고 경고한다. 대장은 매우 예민한 장기라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면 운동 기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처럼 대장이 예민해지면 변비가 발생하기 쉽다. 수험생들은 아무래도 식사를 적게 하거나 기름진 패스트푸드로 때우곤 하는데, 이 또한 대장 기능 저하로 이어져 변비를 악화시킨다.
변비가 발생하면 우리 몸 속의 유해물질을 밖으로 신속히 내보내지 못해 기미, 여드름 등 각종 피부 문제가 생겨난다. 복통은 기본이고 배변 때마다 항문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오랫동안 책상 앞에 앉아 공부에 몰두해야 하는 수험생들은 컨디션이 극도로 나빠질 수밖에 없다.

대장·항문 질환을 주로 치료하는 양병원 변비클리닉 조용걸 과장은 “패스트푸드보다는 집에서 먹는 밥이 섬유소가 풍부하고 영양소도 고르게 들어 있어 변비 예방에 좋다”며 “식후에 간식으로 먹는 과일도 섬유소가 많아 챙겨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수험생들은 잡곡 위주의 식사와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로 식단을 조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활동량을 소화해야 변비 악화를 막아 시험 때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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