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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알린다” 영어 다큐 만드는 父子

입력 : 2014-07-17 20:27:00 수정 : 2014-07-17 22: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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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 교수와 14살 아들 현군
3년간 수요집회 등 촬영키로
부자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문제를 다룬 영어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되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한 부자가 마이크와 카메라를 들고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국민대와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에서 영화를 가르치는 김중(42) 교수와 아들 현(14)군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문제를 담은 영어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매주 수요일 이곳을 찾고 있다.

김중(42·왼쪽) 교수와 아들 현(14)군이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열리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고발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영화 관련 일을 하던 김 교수는 2년 전 귀국했으며, 현군은 어머니와 함께 미국에 머물다 방학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가 아버지와 함께 다큐 제작에 뛰어들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아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접하고 깜짝 놀라더라”며 “그 모습을 보고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열변을 토할 때마다 김 교수는 우리말이 서툰 아들에게 통역을 해주고, 현군은 김 교수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현장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김 교수 부자는 3년간에 걸쳐 다큐를 제작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수요집회 외에도 ‘나눔의 집’ 등 각지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를 만나거나 관련 전시회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서다. 김 교수는 “미국 모금사이트에 완성된 작품을 보내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후원금을 모을 계획”이라며 “가해 당사국인 일본과 피해국인 필리핀 등을 방문해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 전 세계에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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