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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의 창업노트] 투자비 적게 들고 일자리 창출, 전문지식 활용 리스크도 적어
美선 정리전문가 등 시장 활성화, 과학적인 서비스 시스템 필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창업이 장려돼야 하는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창업시장은 다산다사의 구조다. 즉, 많이 창업하면 많이 폐업하는 구조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미개척 분야의 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바로 서비스 시장이다.

사람 의존도가 높은 개미형 서비스업은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걸로 보인다. 외식업과 달리 투자비도 많이 들지 않고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하는 사업은 리스크도 적다. 이 때문에 흔히 소호라고 일컬어지는 서비스 업종에는 일자리를 만들고 창업을 활성화할 무한한 기회가 숨어 있다.

미국의 경우 애완견의 배변을 전문으로 청소해주는 서비스 업종과 정리정돈 전문가, 맞춤형 가구 디자이너 같은 사업들이 프랜차이즈화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분석해보면 외식업이 60% 이상이고, 서비스 프랜차이즈 비중은 20%가 조금 넘는다. 전문가들은 서비스 프랜차이즈가 육성되려면 로열티 문화와 과학적인 서비스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수한 가맹본부의 프랜차이즈 시스템 없이는 서비스 프랜차이즈의 성장도 없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는 세계 최대 부동산 리맥스는 국내 서비스 프랜차이즈 활성화에 시사점을 주고 있다. 리맥스는 전세계 97개국에 진출해 6400여개가 넘는 가맹점과 9만명 이상의 에이전트를 거느리고 있다. 이런 방대한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원동력은 IT시스템이다. 리맥스의 사이트에는 자금대별로 전세계의 매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GPS가 구축돼 있다.

또 소속된 가맹점주와 에이전트들이 전문성을 기르는 데 필요한 교육 훈련 시스템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완벽하게 구현돼 있다.

서비스업은 표준화된 하나의 사업모델로 대량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자비가 적게 드는 업종이 많아 창업자들에게도 리스크가 적다. 정부 관계자들도 국내 서비스 프랜차이즈의 육성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기업가정신을 가진 창업자들의 도전도 절실한 시점이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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