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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기업, 신성장동력 찾기 안간힘

입력 : 2014-07-16 20:21:32 수정 : 2014-07-16 21: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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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영역과 융합, 제품 개발 박차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기기, 헬스케어, 스마트카·로봇 연구….’ 삼성, 구글, 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요즘 몰두하는 분야다. 스마트폰 등 기존 주력 사업의 성장세가 한계에 부딪히자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끊임없이 다른 영역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내놓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눈에 띄는 생존전략은 합종연횡이다. 글로벌 IT 산업을 이끌어가는 ‘공룡 기업’들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 생태계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일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 언더아머의 CEO 케빈 프랭크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더아머는 우리나라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와 함께 3대 스포츠브랜드로 꼽힌다.

이번 협의는 2분기 실적이 하락한 삼성전자가 IT 산업의 새 트렌드인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 강력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애플과 나이키에 대항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 ‘기어2’ 등을 앞세워 애플보다 한발 앞서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진출했지만, 오는 10월쯤 애플의 아이워치가 출시되면 전세가 역전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2016년까지 6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또 인텔이 주도하는 사물인터넷(IoT) 컨소시엄에 이어 구글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도 참여하는 등 IT 산업 전반에 저변을 넓히고 있다.

애플은 PC 사업 분야의 ‘숙적’ IBM과 30년 만에 손을 잡고 기업 업무용 아이폰·아이패드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한다. 기업용 모바일기기 시장을 노리던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선제적 대응은 물론 PC 영역인 MS 플랫폼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팀 쿡 애플 CEO와 지니 로메티 IBM CEO는 15일(현지시간) ‘iOS용 IBM 모바일퍼스트’라는 이름이 붙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모음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포함한 양사 간 글로벌 파트너십 협약을 발표했다.

소매업, 헬스케어, 은행업, 여행, 교통 등 기업 고객들을 위해 100종이 넘는 앱이 나오며 보안, 모바일기기 관리, 빅데이터 분석 등에 특화된 서비스도 개발될 예정이다. 애플은 기업 업무용 앱을 탑재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올해 가을부터 기업 고객에게 판매키로 했다. 애플은 기업 고객을 위한 ‘애플케어’ 센터를 별도로 운영키로 했다.

인터넷 검색에서 우주 개발까지 끊임없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구글은 헬스케어 분야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구글은 제약회사 노바티스와 함께 당뇨병 환자용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공동개발한다. 외신에 따르면 이 렌즈는 당뇨병 환자의 눈물에 포함된 포도당을 측정해 혈중 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카메라의 자동초점조절 기능처럼 근·원거리 사이의 시력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한 기능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착용할 수 있는 건강관리 기기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간 100억∼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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