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윤 외무장관 "아시아, 계산착오로 군사적 충돌발생 위험 있다"

입력 : 2014-07-09 16:01:17 수정 : 2014-07-09 16:01:1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헨리 키신저 박사 경고처럼 아시아에서는 계산 착오 때문에 다양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중대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윤 장관은 9일 아산정책연구원과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공동 주최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과 유럽의 신뢰 안보구축 경험' 국제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역내 국가들이 각자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협력보다는 대립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부상하는 단호한 중국, 전후체제 타파를 추구하는 일본, 동아시아에 새로이 눈을 돌리는 러시아, 핵과 경제발전 병진노선을 고집하는 북한이 혼재하는 상황 속에서 미국은 아시아로의 회귀와 재균형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아시아의 질서에 대변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장관은 "마치 판도라 상자가 열린 것처럼 역사, 영토, 해양안보, 우주 및 항공 질서, 사이버공간, 군비증강, 안보관 등 수많은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갈등 또는 긴장요인이 발생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및 독일과 달리 아시아에서는 최근 들어 역사수정주의적 움직임이 급속히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것이) 방위안보정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면서 역내 긴장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의 경고는 급속한 재무장과 우경화 경향을 보이는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우리 정부의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 "동북아에서 신뢰를 구축해 불신과 대립의 구도를 화해와 협력의 질서로 바꾸고자 하는 비전이자 외교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은 ▲ 한미동맹과 상충하지 않고 ▲ 역내 어떤 이해관계국도 배제하지 않으며 ▲ 한중일 3국 협력,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을 보완하고 ▲ 6자 회담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미국의 '태평양의 꿈', 중국의 '중국몽(夢)', 한국의 '통일 한반도'는 보다 커다란 공동의 꿈으로 수렴돼 발전해야 한다"면서 "동북아의 다자협력은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평화번영, 국제사회에의 기여확대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