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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국제중고생 남매, 직접 반찬 만들어 위기가정에 전달해 화제

입력 : 2014-07-07 17:01:00 수정 : 2014-07-07 18: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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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반찬을 만들어 위기가정에 전달해 온 중·고생 남매의 훈훈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청심국제중∙고등학교 조용하(청심국제고 3학년), 조경화(청심국제중 3학년) 남매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직접 재배한 작물로 만든 도시락을 매달 지역의 위기가정 18곳에 전달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전달한 도시락만도 423개에 달한다.

이들 남매가 도시락 봉사에 나서게 된 것은 우연히 TV를 통해 독거노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서부터. 친구들과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지역 독거노인과 위기가정을 위한 봉사동아리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하는 ‘팜스쿨(Farm School)’ 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반찬 재료를 직접 재배하는 ‘청심 GGF 나눔농원’을 결성했다.

조군은 “반찬에 들어가는 재료는 학교 인근에 임대한 680여평의 밭에서 부모님과 함께 직접 재배하는 작물들로 배추, 깻잎, 갓, 쪽파, 고추, 옥수수 등 35가지 작물을 키워 고구마순 볶음, 깻잎 장아찌, 겉절이 등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들 남매는 가평군 무한돌봄센터와 연계해 배달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평군은 지난 5월 남매에게 80만원을 봉사활동비로 지원했다.

임대료 150만원과 컨테이너 설치비용 350만원 등 500여만원이 소요된다. 이 비용은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을 진행해 마련하고 있다. 또 이들 남매와 동아리 친구들은 파머스 마켓의 일환으로 나눔농원에서 재배한 찰옥수수 1700개를 삶아 청심국제중고 축제인 청심제에서 판매해 충당하고 있다.

이들 남매는 도시락 배달에 그치지 않고 전기료 지원 프로젝트 등 새로운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평소 가르치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조양은 도시락 봉사를 하면서 알게 된 친구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청심 GGF 나눔농원 단장을 맡고 있는 조군은 “사회복지를 통해 위기가정을 비롯한 여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점들을 사회에 알리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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