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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의 계절, 안전한 모기 물림 예방법은?

입력 : 2014-07-07 10:20:43 수정 : 2014-07-07 10: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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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되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기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는 이른 모기로 4월부터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모기로 인한 피해가 예년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모기에 물리게 되면 참기 힘든 간지러움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말라리아나 일본뇌염, 국내에도 잘 알려진 뎅기열 등 매개체 감염병에 걸릴 수 있다.

실제로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445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해 이 중 2명이 숨졌다. 말라리아는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일본 뇌염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 생후 12개월~만 12세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해 예방 주사를 맞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모기 물림은 예방이 매우 중요하므로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안전한 모기 기피 방법을 숙지해 물림을 예방하는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해충기피제는 모기를 직접 죽이는 효과는 없으나 모기가 싫어하는 물질을 피부나 옷 등에 뿌려 모기가 무는 것을 막아주는 제품이다. 크게 디에칠톨루아미드 등 화학성분 기피제와 정향유 등 천연 성분 기피제로 나뉘는데, 디에칠톨루아미드 성분 기피제는 발진이나 두드러기 등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어 6개월 미만의 유아에게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반면 정향유 등 천연 성분 기피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천연 성분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 야외 활동 시 팔, 다리, 목덜미 등 노출된 피부나 옷, 양말, 신발 등에 20㎝ 가량 거리를 두고 분무하면 해충의 접근 및 벌레로부터 물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태우는 모기향은 향이 탈때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담배 22개비를 태울 때 나는 양과 비슷하다. 어린아이가 있어 태우는 모기향이나 전자 모기향을 사용하는 것이 꺼려지는 가정이라면 벌레 퇴치 식물을 비치해두면 모기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방충식물 중 하나인 구문초(로즈제라늄)는 잎과 줄기에서 장미 향기가 나는데, 특히 모기가 이 식물의 향을 싫어해 모기를 몰아내는 풀이라는 뜻으로 ‘구문초’(驅蚊草)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야래향(夜來香)도 밤에 개화해 모기가 싫어하는 짙은 향을 내기 때문에 실내 모기를 퇴치하는데 도움이 된다.

모기가 기피하는 소리는 내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안전한 모기 물림 예방법 중 하나이다. 사람의 피를 빠는 모기는 산란기의 암컷모기인데, 모기퇴치 어플리케이션인 ‘모기스토커’는 산란기 암컷모기가 싫어하는 수컷모기가 내는 소리대역인 1만2천~1만7천Hz의 초음파를 발생시켜 암컷 모기를 쫓아내는데 도움을 준다. 가정용, 외출용, 무소음 등 3가지 버전으로 구성돼 있어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모기는 해질 무렵부터 다음날 새벽까지로 주로 야간에 활동하기 때문에 밤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만약 모기에 물렸다면 상처 주위를 깨끗이 씻은 뒤 약을 바르는 것이 좋으며 벌레물림 치료 전용 제품을 환부에 바르면 가려움증과 통증 완화, 2차 감염 예방에 도움을 준다.

현대약품 약국마케팅 팀 이혜림 약사는 “2000년 이래 이상 고온으로 인한 ‘이른 모기’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긴소매 또는 긴바지 착용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며, 모기기피제를 사용할 경우 제품이 식약처에서 허가한 의약외품인지, 정향유 등 천연 성분을 사용한 기피제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헬스팀 이새하 기자 lish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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