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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대학생, 中 항일유적지서 ‘동북아 평화’ 외치다

입력 : 2014-06-30 21:29:34 수정 : 2014-07-01 01: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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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수감 뤼순감옥 방문
“과거사 반성이 평화 첫단추” 인식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 40여명이 동북아 평화를 기원하는 역사순례에 나섰다.

한국 천주평화연합(UPF)과 일본 평화통일연합이 공동으로 마련한 ‘한일 청년학생 지도자 평화통일 기원 백두산 대장정’이 그것. 이 대학생들은 지난 28일부터 오는 3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안중근 의사의 평화사상이 깃든 중국의 뤼순감옥 일대와 한민족의 성산 백두산 천지를 답사하고, 항일 독립 선열들의 발자취가 담긴 북만주 일대를 돌아볼 예정이다. 일제 침략사에 대한 반성과 함께 미래 동북아 평화를 위해 새로운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다. 

한·일 양국 대학생들이 30일 한민족의 성산인 백두산 천지 앞에서 동북아 평화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
천주평화연합 제공
양국 대학생들은 지난 29일 안 의사가 144일 동안 수감생활을 한 다롄(大連)시 뤼순(旅順)의 ‘뤼순일러감옥구지(旅順日俄監獄舊址)’에서 그가 남긴 옥중 유묵 등을 통해 ‘동양평화론’을 가슴으로 느꼈다. 안 의사의 유묵은 ‘동양을 보호하려면 정략(침략전쟁)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꾸짖고 있다. 일본 군국주의 전범들과 아시아 침략사를 반성하기는커녕 극우 행보를 강화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후안무치를 꿰뚫어보는 문구다. 참가자들은 잘못된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만이 한·일 양국이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나갈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기회였다.

30일에는 백두산 천지에 올라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의 평화를 기원했다. 1일에는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는 ‘송일국과 함께하는 청산리 역사대장정’ 팀과 만나 백야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전투 현장과 항일유적지를 돌아볼 예정이다. 또한 압록강단교를 기점으로 북한을 가장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일보과(一步跨)까지 자전거로 종주하는 ‘2014 피스바이크’ 일정에도 참가한다. 이 행사에는 김좌진 장군의 증손자인 배우 송일국이 동참한다. 천주평화연합은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자문기관으로서 문선명·한학자 총재에 의해 2005년에 창설된 비정부기구(NGO)로서 국가와 민족, 종교, 이념을 초월해 전 지구적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평화운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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