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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5 구매자 "사자마자 구형…우리가 호갱이냐"

입력 : 2014-06-20 20:17:39 수정 : 2014-06-20 23: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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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측 고급사양 없다더니… 석 달 만에 LTE-A모델 출시
“사자마자 구형… 소비자 우롱처사”
지난 4월 갤럭시S5를 구매한 정모(42)씨는 화질이 4배나 높은 갤럭시S5 새 제품이 19일 출시되자 분통을 터뜨렸다. 불과 한 달여 만에 새 제품이 구식 모델이 돼버린 탓이다. 졸지에 정씨는 속칭 ‘호갱’이 돼버렸다. 호갱은 어리숙한 사람을 뜻하는 ‘호구’와 ‘고객’의 발음을 딴 신조어다. 갤럭시S5는 출시 이후 하루 1만대가 팔려나갈 정도의 인기제품이다.

정씨는 “최신 폰이 불과 한 달여 만에 구형 모델이 된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출시일을 늦추더라도 처음부터 고사양 제품으로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얼굴을 붉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5의 HD화질보다 4배나 선명한 쿼드HD(QHD) ‘갤럭시S5 광대역 LTE-A’’(사진) 제품을 내놓으면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월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삼성 상생협력데이 행사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 사장이 갤럭시S5의 고급사양은 없다고 못을 박았기때문이다. 그는 당시 예상보다 낮은 사양에 의문을 품은 취재진의 질문에 “(갤럭시S5 )사양이 왜 두 가지냐? 오는 가을까지 또 다른 프리미엄 모델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갤럭시S5가 출시된지 석 달 만에 ‘갤럭시S5 광대역 LTE-A’ 출시로 신 사장의 말은 거짓이 됐다.

갤럭시S5의 고급 사양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던 얼리어답터도 있었지만 신 사장의 말만 믿고 갤럭시S5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낭패를 본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사의 새 서비스에 맞춰 단말기를 만들다 보니 제품출시 주기가 짧아졌다”고 해명했지만 뒤끝이 개운치 않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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