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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메일 절반 가량은 해킹에 취약”

입력 : 2014-06-04 14:27:28 수정 : 2014-06-04 14: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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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이메일 전송량 가운데 절반 가량은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유에스에이투데이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발표한 ‘전송 시 이메일 암호화’란 제목의 투명성 보고서에서 “지메일 이용자들이 다른 이메일 이용자들과 주고 받은 이메일 중 40∼50% 정도가 암호화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이메일은 해커나 정부에 의한 스누핑에 매우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염탐을 의미하는 스누핑(snooping)은 아이디나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 몰래 정보를 훔쳐보는 일종의 해킹 행위로, 우리가 주고 받는 이메일 중 절반은 사실상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는 지적이다.

구글 통계에 따르면 AOL과 야후,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은 이메일 전송 시 95%이상을 암호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은 절반 가량만 암호화돼있었다. 암호화는 이메일 송신자와 수신자 모두 TLS란 암호화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을 때에만 작동한다. 구글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지메일 이용자 4억2500만명의 이메일을 분석해 이번 결과를 발표했다.

구글은 “현재 많은 이메일 공급자들이 이메일을 암호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더 많은 이메일이 스누핑으로부터 보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는 스누핑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지만 이메일을 보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게 해 스누핑을 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자사 데이터센터 해킹 파문이 불거지자 데이터센터 간 통신을 암호화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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