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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시대’ 활짝 열린다

입력 : 2014-05-25 20:56:55 수정 : 2014-05-26 02: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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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업 앞다퉈 관련제품 출시
삼성 ‘스마트홈’·LG ‘홈챗’ 서비스
스마트폰 하나로 집 안에 있는 에어컨과 TV, 세탁기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에어컨이나 TV를 켜고, 자동차를 타기 전 시동을 켜는 것은 물론 아무 때나 차 상태를 체크할 수도 있다.

가전제품을 비롯한 자동차, 의료기기, 가구까지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세상.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대’다. 국내외 기업들이 앞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서 먼 훗날의 일로 여겨지던 사물인터넷이 점차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국들은 이미 사물인터넷이 향후 거대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판단하고 사물 인터넷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기술 중 하나로 사물인터넷을 꼽았는데 전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2013년 2031억달러에서 2020년 1조1948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영국은 오는 2025년까지 사물인터넷에 1000억파운드(약 172조원) 규모로 기술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미 2008년 사물인터넷을 ‘혁신적 파괴 기술’로 선정하고, 기술로드맵을 수립했다. 일본도 2000년대 초반부터 사물인터넷 관련 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사물 인터넷은 이미 우리 생활속에 들어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무선인식(RFID) 기술이다. 버스정류장의 버스 도착시각을 알려주는 알림판이나 고속도로의 하이패스 등은 무선인식 시스템을 활용한 사물인터넷 기술이다.

최근에는 국내외 기업들이 사물인터넷을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으로 지난달 초 ‘스마트홈’이라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가전제품군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각종 가전과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5, 스마트워치인 기어2를 연결해 원격제어하는 기술이다. LG전자도 지난달 말부터 ‘홈챗’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바일메신저에 가전제품을 친구로 등록해 대화하면서 조정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세계 최초로 제네럴모터스(GM)의 신형 모델 30여종에 적용할 차량용 LTE 요금제를 내놓았다. 도로상황 실시간 정보제공은 기본이고, 전방 사고때 경고를 하거나 무선인터넷 기지국으로 사용가능하다.

시장규모 확대에 맞춰 미래창조과학부도 지난 13일 전문 중소기업을 키우는 ‘사물인터넷 혁신센터’를 개소했다. 혁신센터는 21개 국내외 선도기업 및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사물인터넷 글로벌 협의체에서 발굴한 협력 사업의 기획, 운영 업무를 맡는다. 정부는 지난해 2조3000억원 규모인 국내 시장을 2020년까지 30조원규모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의 기반이 되는 센서 산업 등을 육성하기 위해 ‘2014년도 RFID 등 센서 시범사업’의 11개 신규과제를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사물인터넷이 정체기에 들어선 IT업계에 신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물인터넷이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 국내외 IT업체마다 관련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며 “각 국가별로 정부정책과 맞물려 2∼3년 안에 우리 생활 곳곳에 파고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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