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원래 선장 신모(47)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신씨는 현재까지 소환조사에 불응하고 있다.
합수부는 1급 항해사인 신씨를 세월호 운항을 담당한 대리선장 이모(69)씨 등 3명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인물로 보고 있다. 신 선장이 세월호의 맹골수도 급선회, 선체결함 여부, 승무원 근무체계 등을 모두 알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은 맹골수도 통과 시점에서 3급 항해사 박모(25·여)씨가 조타를 지휘했으며, 이 선장은 자리를 비웠다는 점이다. 평소보다 키가 많이 돌아갔다는 조타수 조모(55)씨의 진술 등에 대한 설명은 신 선장만이 할 수 있다.
다만 신 선장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신 선장은 그동안 출석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았으며, 최근에는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외부와의 연락을 모두 끊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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