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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극뮤지컬 ‘소서노’ 천안 자긍심 높였다

입력 : 2014-04-16 14:03:24 수정 : 2014-04-16 14: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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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안공연 2만여명 관람 창작공연 불모지 공연역사 새장

 

충남 천안시와 서울예술단이 공동제작한 뮤지컬 소서노가 지방 창작공연문화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남 천안시와 서울예술단이 공동 제작한 창작뮤지컬 ‘소서노’가 관객 2만명을 동원하며 지방문화가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뮤지컬 ‘소서노’는 지난 4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7회 공연을 가진 뒤 5일부터 12일까지 천안 예술의 전당에서 10회 공연을 가졌다.

 15일 천안시의 ‘소서노’ 결산에 따르면 서울공연( 7회) 관람인원 1만500여명(기본 관람석 규모 2400석), 천안공연(10회) 관람인원 1만300여명(기본 관람석 규모 1500석) 등 2만800명이 관람했다.

 성과를 분석하면 서울에서의 성공도 대단하지만 10회 천안공연에 1만 여명이 관람했다는 것은 천안공연역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번 공연성공이 의미를 더하는 것은 지역사회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백제건국에 얽힌 이야기를 창작극으로 만들어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창작에술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는 점이다.

 이번 소서노의 탄생 스토리는 드라마틱하다. 소서노는 천안시가 3년 전부터 창작뮤지컬로 만들기 위한 소재로 삼았으나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묻혀지뻔한 상황이었다.

 창작 과정에는 예측하기 힘든 변수와 난관이 산재해 있는데 이를 성사 시킬 수 있었던 데는 개관과 함께 구성된 예술의 전당 실무진들의 탁월한 기획력이 힘을 발휘했다.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30여년을 근무하다 2012년 9월 천안예술의 전당 개관과 함께 자리를 옮긴 유남근 관장과 스태프들은 천안시의 ‘소서노’에 대한 막연한 구상을 창작극으로 만들어냈다.

 천안문화재단은 서울예술단과 각각 5억원씩 5:5 투자비율로 동등한 권리를 갖고 무리한 도전으로 보이는 서울공연 7회, 천안공연 10회를 추진했으나 예상을 뒤엎는 성공을 거뒀다.

 이번 소서노 성공은 창작공연의 불모지와 다름없는 지역에서도 좋은 공연단과 탁월한 퀄리티의 스토리를 발굴하면 공연이든 전시든 프로그램의 성공을 가져 올 수도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다.

 시민들은 “천안에서 이러한 공연을 보다니 감동이다.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면서 천안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됐다”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으나 “천안의 역사성보다 허구적인 요소가 많았다, 안무와 조명, 영상은 좋았지만 총체적인 완성도는 완벽하지 못했다”등 아쉬운 평가도 적지 않았다.

 정연일 공연기획팀장은 “‘소서노’에 관심을 보여주신 모든 시민들에게 감사한다”며 “뮤지컬 ‘소서노’를 통해 감동을 느낀 관객들의 예술적 반향과 시민들의 가슴에 전해진 잔향은 꽤 오래 갈 것 같다. 천안예술의전당이 지역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앞으로 지향해야 할 비전과 목표를 다시금 인지하게 해준 뜻 깊은 공연이었음을 확신한다” 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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