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데이터 분석 통해 범죄 가능성 도출… 윤리적 문제·사생활 침해 논란 우려

입력 : 2014-04-13 19:33:06 수정 : 2014-04-13 19:33: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재미난 융합과학 이야기] (21) 빅데이터 기반 범죄예측기술 그림처럼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가 짧으며, 수치와 문자,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말한다. 빅데이터 기반 범죄 예측 기술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장소별·시간대별 범죄 발생 가능성을 분석하고 사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범죄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우리 사회 안전을 지켜 줄 10대 미래 유망 기술’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 기술은 언제, 어디서 범죄가 일어날 것인지 혹은 누가 재범을 저지르게 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어 제한된 경찰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으며, 범죄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연방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샌프란시스코 경찰청은 과거 8년간 범죄가 발생했던 지역과 유형을 분석해 범죄 발생 가능성을 예보하는 ‘범죄지도(crime map)’를 제작했다. 6개월간의 시험 결과 예보 정확도가 71%에 달했으며, 범죄가 예보된 10곳 중 7곳에서 실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은 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범죄 지도를 운영 중이다. 이 지도는 범죄 위치와 유형 등을 주소지 주변으로 상세하게 제공해 구체적인 범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사용자가 주변 범죄를 시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 ‘크라임 파인더(crime finder)’를 함께 제공해 이해도를 높여 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2년 11월 ‘스마트 국가 구현을 위한 빅데이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범죄 예측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경찰청의 범죄 데이터에 날씨와 공간정보, 지역별 인구통계, 유동인구 등의 자료를 더해 장소별·시간대별 범죄 발생 가능성을 도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처럼 빅데이터 기반 범죄예측기술을 활용하면 범죄 예방이 강화돼 범죄 발생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시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감시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와 개인의 사생활 침해 논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런 우려를 고려한 법·제도적 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

미래앤 올리드 과학팀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