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관계자는 7일 “교황 방한에 따른 시복식 장소가 광화문으로 거의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광화문부터 프라자호텔까지 이어지는 세종로가 주요 행사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 일대는 빌딩 숲에 둘러싸여 경호의 사각지대가 많다. 시복식이 열리는 날이 토요일이어서 근무자가 많지 않겠지만 사무실이나 호텔 건물 내에 있는 사람들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수십개의 문형 금속탐지기(MD)를 설치해 행사장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행사장에는 15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톨릭 신자는 지난해 기준 536만1369명이다. 198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했을 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당시 여의도에서 열린 미사에 65만명이 참석했다.
교황이 브라질에서 방탄차량 대신 지붕이 없는 차를 타는 등 대중에 다가서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경찰 입장에서는 근심거리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탄차량을 이용하지 않으면 경호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교황 닮은 사람이 대신 행사장에 나왔으면 하는 생각까지 한다”고 말했다. 1984년 첫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명동성당으로 이동할 때 한 대학생이 장난감 딱총을 쏘며 차량에 뛰어들어 경찰이 위협사격을 하며 체포한 바 있다.
교황이 방문하면 국가원수에 준하는 최고 수준의 경호가 이뤄진다. 경찰청은 지난 3월 교황청 실사단과 협의를 마쳤으며, 경호 기본 방침을 마무리해 조만간 서울경찰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를 토대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구체적인 경호전략을 짠다. 경찰은 교황이 대전과 충북 음성 등도 방문하는 만큼 이들 지역에 대한 경호계획도 세울 방침이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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