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교황 시복식, 광화문광장 유력… 경호 ‘비상’

입력 : 수정 :

인쇄 메일 url 공유 - +

경찰, 조만간 TF팀 구성 지난해 7월 브라질에 경호비상이 걸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교황이 즉위 이후 처음 참석하는 국제행사였다. 대규모 시위가 연일 계속돼 치안이 불안정했다. 브라질 정부는 경찰 경비인력 1만여명을 배치했다. 이것도 부족했다. 고심 끝에 군을 대거 투입하기로 했다. 육군 병력 9700명을 이동시키는 등 군인 1만4000여명을 동원했다. 공군 전투기 두 대도 24시간 비상대기시켰다. 미사가 집전된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는 300만명의 신자들이 운집했다. 다행히 별다른 사고 없이 행사가 깔끔하게 치러졌다.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서울도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좌불안석이다. 교황청이 시복식을 집전하는 장소로 광화문광장을 검토하고 있다. 시복식은 윤지충 바오로 등 한국인 순교자 124인을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福子)’로 추대하는 천주교 예식이다. 8월16일 열린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7일 “교황 방한에 따른 시복식 장소가 광화문으로 거의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광화문부터 프라자호텔까지 이어지는 세종로가 주요 행사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 일대는 빌딩 숲에 둘러싸여 경호의 사각지대가 많다. 시복식이 열리는 날이 토요일이어서 근무자가 많지 않겠지만 사무실이나 호텔 건물 내에 있는 사람들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수십개의 문형 금속탐지기(MD)를 설치해 행사장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행사장에는 15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톨릭 신자는 지난해 기준 536만1369명이다. 198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했을 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당시 여의도에서 열린 미사에 65만명이 참석했다.

교황이 브라질에서 방탄차량 대신 지붕이 없는 차를 타는 등 대중에 다가서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경찰 입장에서는 근심거리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탄차량을 이용하지 않으면 경호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교황 닮은 사람이 대신 행사장에 나왔으면 하는 생각까지 한다”고 말했다. 1984년 첫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명동성당으로 이동할 때 한 대학생이 장난감 딱총을 쏘며 차량에 뛰어들어 경찰이 위협사격을 하며 체포한 바 있다.

교황이 방문하면 국가원수에 준하는 최고 수준의 경호가 이뤄진다. 경찰청은 지난 3월 교황청 실사단과 협의를 마쳤으며, 경호 기본 방침을 마무리해 조만간 서울경찰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를 토대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구체적인 경호전략을 짠다. 경찰은 교황이 대전과 충북 음성 등도 방문하는 만큼 이들 지역에 대한 경호계획도 세울 방침이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오피니언

포토

채원빈 '완벽한 비율'
  • 채원빈 '완벽한 비율'
  • 채원빈 '깜찍한 손하트'
  • QWER 쵸단, 동화 속 공주로 변신
  • 애 엄마 미모 무슨 일?…손담비, 딸 돌잔치서 전성기 시절 비주얼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