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증은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 등 기존 신분 증명 방식의 한계인 망각과 분실, 도난 위험이 없어 보안성이 높다. 또 생체인증을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놓으면 범죄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거나, 전력 시설과 무기 탄약고 등 고도의 보안 기능이 요구되는 시설에 활용할 수 있다.
생체인증 기술 분야 중 가장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는 분야는 지문인식(사진·KISTEP 제공)이다. 지구상에 동일한 지문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개인을 인식하는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체이스맨해튼, 시티뱅크와 같은 대규모 금융기관에서는 현금자동지급기의 고객 인증용으로 지문인식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지문인식에 이어 등장한 홍채인식은 사람마다 고유한 특성을 가진 안구의 홍채 정보를 이용해 특정인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홍채인식은 적외선 카메라로 사용자의 홍채를 촬영한 후 패턴을 코드화하고, 영상신호로 바꿔 신분을 확인한다. 홍채는 생후 18개월이 지나 완성된 뒤 평생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고, 지문보다 많은 고유한 패턴을 갖고 있다.
홍채인식은 지문인식과 달리 비접촉 방식이라 거부감이 없고,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도 정확한 인식이 가능하다. 또한 처리속도가 빨라 지문인식보다 한 단계 진보한 생체인증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머지않아 홍채인식 기술이 사용자 친화적인 형태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등 두루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엔 올리드 과학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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