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악용 유포·협박 사례 급증 지난해 성폭력 피해 상담 10건 중 7건은 직장 동료와 애인 등 아는 사이에서 발생한 사건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는 16일 지난해 성폭력 상담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지난해 여성민우회가 접수한 성폭력 상담 1292건 중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난 성폭력이 964건으로 74.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회사 상사나 동료, 거래처 관계자 등 업무와 관련된 경우가 1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가족이나 친척 12%, 선후배·지인 각각 9%, 데이트 관계 7% 등의 순이었다.
전체 성폭력 상담건의 피해 유형은 성희롱·성추행이 5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간 38%, 스토킹 5%, 통신매체·사이버 성폭력 4%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신매체·사이버 성폭력 중에는 영상 등 유포·협박 피해가 67%를 차지했는데, 스마트폰 이용이 높아짐에 따라 카카오톡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악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피해자의 성별은 여성이 97%, 남성은 2%였고, 가해자의 성별은 남성이 96%, 여성이 0.6%였다.
세종=윤지희 기자 phh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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