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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로 뭉친 野… 맞대결 지방선거 판세 ‘예측불허’

입력 : 2014-03-02 19:34:55 수정 : 2014-03-03 02: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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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표 분산 막아 판세 반전… 與에 어부지리 주는 상황 피해
새누리 경선 흥행몰이 구상 속도… 당내 중진차출론 등 거세질 듯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일 ‘제3지대 신당’을 창당키로 하면서 6·4 지방선거가 3자 대결 구도에서 양자 대결 구도로 급변했다. 1998년 이후 지방선거가 16년만에 3자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고 여야는 원점에서 선거전략을 새로 짜야할 판이다.

양자 대결 구도로의 반전은 그간 수세에 몰렸던 야권에 일단 유리한 국면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야권 분열을 막고 지지층을 결집함으로써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최악의 구도는 피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통합신당’의 후보 경선 과정에서 주목받을 컨벤션 효과까지 감안하면 승산도 높이게 됐다.

우선 서울시장 선거에서 최근 여권의 ‘빅매치’가 가시화하면서 다소 흔들리던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은 안철수 신당 후보와의 경쟁을 피하게 돼 한숨을 돌리게 됐다. 경기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신당 간 영입 신경전이 치열했던 김상곤 경기교육감도 부담이 줄어들었다. 김 교육감은 출마 결심을 굳히고 4일쯤 기자회견을 통해 거취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원혜영, 김진표 의원과 경선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김 교육감 측 관계자는 “(김 교육감의) 고민이 상당 부분 해소돼 가벼운 발걸음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천시장 선거 구도도 간명해져 양측은 안도하는 눈치다.

특히 여당 ‘텃밭’인 부산에서 무소속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인기가 높은 만큼 야권 통합 후보로 나올 수 있다. 오 전 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통 큰 연대’의 큰 뜻을 정치권이 화답했다는 의미에서 공감한다”고 반겼고 3일 안철수 의원과 회동할 예정이다.

야권 심장부인 호남 광역단체장 3자리를 둘러싼 경쟁구도도 새국면을 맞게 됐다. 당초 민주당과 신당의 ‘혈투’가 예상됐던 본선 경쟁은 통합으로 의미가 사라지고 대신 공천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탓이다. 일단 3곳 모두 복수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경선이 불가피하다. 민주당과 신당 간 빅딜 시나리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은 지방선거가 불리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선거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선거가 녹록치 않은 상황으로 갈 수 있다”며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으로 나뉘었을 야권 성향 지지자가 하나로 결집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새누리당은 통합신당 출현을 야합과 구태정치로 규정해 안 의원의 새정치를 기대했던 중도보수 성향의 지지층을 끌어들이는 데 주력키로 했다. 당내 스타급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경선 빅매치’로 흥행몰이하려는 계획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의 서울시장 빅매치에다 남경필 의원이 출전하는 경기지사 경선으로 여론의 관심을 붙잡겠다는 총력전 구상이다. 1일 김문수 경기지사와 회동한 남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등판 가능성을 높였다. 인천과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중진 차출론이나 새인물 수혈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천종·홍주형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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