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7년 조선의 영토 공식 인정… 日, 2005년 이후 원본 공개 안해" 한국으로 귀화한 일본계 교수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일본 정부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24일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이 연구소 호사카 유지(保坂祐二·사진) 소장은 독도와 한·일 관계에 관한 정보를 담은 홈페이지 ‘독도와 동아시아’(www.dokdoandeastasia.com) 사이트를 개설했다.
한·영·일 3개 국어로 번역돼 있는 홈페이지에는 독도를 소개하는 내용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참배, 일본군 위안부, 일본 내 북한 이슈 등이 담겨 있다.
홈페이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자료는 ‘태정관 지령문’이다. 태정관 지령문은 1877년 일본 메이지 정부가 독도는 일본과 관계없는 영토, 즉 조선의 영토라고 공식 인정한 문서다. 메이지 정부 최고 권력기관이자 의사결정 기관이었던 태정관은 당시 ‘죽도(竹島·울릉도)와 그밖에 있는 한 섬(독도)의 건은 본방(일본)과 관계가 없음을 명심할 것’이라는 공문을 내무성에 내려보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2005년 시마네현이 ‘다케시마(독도) 날’을 정하면서 독도 문제가 한·일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하자 이 문서의 원본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독도와 동아시아 홈페이지 캡처 화면. |
호사카 소장은 “원본과 달리 필사본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표기한 기죽도약도가 누락돼 있다”며 “앞으로 일본 정부나 정당, 기타 주요 단체에 원본 공개를 담은 뉴스레터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페이지에 무료로 회원 가입하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동영상과 PDF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오영탁 기자 o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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