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탈모에 대한 고민이 젊은층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수리탈모 때문에 탈모치료 병원을 찾는 여성 환자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의하면 국내 탈모인구가 약 1천만 명을 넘어 섰다고 한다. 국민 5명당 1명이 탈모를 겪고 있는 것이다.
탈모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핵심은 혈액순환의 장애, 모낭의 손상이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면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데 최근 비수술 탈모치료인 줄기세포 성장인자 주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줄기세포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수많은 세포의 근원이고, 어떤 조직으로든 발달할 수 있기 때문에 만능세포, 전능세포로도 불린다.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내부에 위치한 줄기세포 치료병원 서울스템의원은 줄기세포 성장인자로 탈모치료를 하고 있다.
탈모 진행 정도와 두피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두피 측정, 중금속 검사, 혈액 검사 등 정밀한 검사를 하고, 환자에 따라 유전자 검사, 여성 갱년기 검사 등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서울스템의원 최태석 원장은 “줄기세포 성장인자를 추출하여 더마퀸 자동주입주사기로 모낭에 직접 투입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한다”며 “줄기세포 성장인자는 혈관생성에 탁월하여 기존 혈관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손상 받은 모낭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여 모낭 재생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줄기세포로 탈모치료를 하면 성장인자의 항염증 작용으로 피지분비, 과각질화 현상을 경감시켜 더욱 건강한 모발이 자라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모발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추가 탈모를 방지하기 위해 줄기세포 치료를 꾸준히 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특히 여성탈모의 경우 정수리탈모가 심해 모발이식을 해도 모발의 밀도가 떨어져 크게 효과를 보기 힘든데 줄기세포 성장인자 주사를 맞으면 손상된 모낭이 재생되어 모발이 새로 자라기 때문에 효과가 좋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줄기세포는 재생력이 좋아 항노화 작용으로 인해 잔주름이 없어지고 피부가 좋아지는 효과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줄기세포를 찾는 중년 여성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최 원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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