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크센터 근무 등도 증가
市 “체험수기 공모 등 독려할 것” 김응표(42) 서울시 관광사업과 해외마케팅팀 주무관은 남보다 30분 늦게 출퇴근한다. ‘유연근무제’ 덕분이다. 맞벌이하는 김씨는 1년 6개월 전쯤 막내딸(6) 때문에 유연근무제에 처음 참여하게 됐다. 김씨는 “출근시간이 늦춰지면서 아이를 유치원에 바래다주고 출근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아침에 집에서 조금 늦게 나갈 수 있어 아이가 편해 하는 게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현재 시 관광사업과에는 김씨 외에도 3명이 유연근무제를 하고 있다.
지난해 유연근무제에 참여한 서울시 공무원이 1000명(현원의 10%)을 넘어섰다. 특히 재택근무 참여인원이 143명에 달하는 등 개인별 상황에 따라 다양한 유형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해마다 유연근무제 대상 현원을 1만명으로 잡고 현원의 10%를 목표로 설정해왔다. 이달 현재 시가 관리하는 유연근무제 대상 공무원은 본청 4245명, 사업소 5920명 등 1만165명이다.
유형별로는 김씨처럼 하루 8시간 근무하되 출퇴근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가 999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749명)보다 1.3배 늘었다.
이어 재택근무가 143명으로 뒤를 이었다. 2012년 참여인원이 전무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폭 증가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재택근무를 부서마다 시범 실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일주일에 40시간만 채우면 되는 근무시간선택제(92명)와 스마트워크센터 근무(24명), 보수를 덜 받고 일주일에 15∼35시간 근무하는 시간제 근무(18명)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725명, 여성이 551명을 차지했다. 여성이 전년(278명)에 비해 1.98배 증가해 남성(1.4배)보다 증가폭이 컸다.
서울시 인사과 관계자는 “올해는 현원의 15%인 15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월에도 체험 수기를 공모하고 시상하는 등 유연근무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말 현원 대비 참여율과 5급 이상 참여율을 기준으로 교통정보센터를 유연근무 최우수 부서로, 대외협력담당관과 마곡조성담당관, 자활지원과를 우수 부서로 선정하고 소정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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