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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시가 총액 163조원… 삼성전자 육박

입력 : 2014-02-03 19:22:12 수정 : 2014-02-04 0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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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창립 10주년
12억 이상 가입… 창업자 저커버그 세계 26위 부자
개인정보 노출·젊은 이용자들 감소 등 해결 과제
2004년 2월 4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당시 19세이던 마크 저커버그는 친구 3명과 함께 하버드생만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 ‘더페이스북닷컴’을 개설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더페이스북닷컴’은 ‘페이스북’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가입자 수 1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로 페이스북이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전 세계 가입자는 지난해 말 12억명을 돌파했고, 창업자 저커버그는 세계 26위 부자가 됐다. 2012년 주식을 상장한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1510억달러(약 163조4000억원)로,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188조5000억원)와 맞먹는다.

미국 USA투데이는 ‘문화는 페이스북 탄생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표현했다.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소식을 많은 사람에게 보다 쉽게 알리고, 오래 연락이 닿지 않았던 친구나 멀리 떨어진 친구들과도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 등 많은 게 바뀌었다. 마이크로소프트리서치의 대너 보이드 연구원은 “페이스북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복잡하고 중첩된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휘적인 면에서도 ‘친구(friend)’와 ‘좋아요(like)’ 등은 ‘페이스북으로 관계를 맺은 사람’이나 ‘글이나 사진이 보기 좋다’는 등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냈다. 이제 사람들은 단순히 친구들과의 교류를 넘어 구인·구직 활동 등 페이스북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지나치게 개인정보가 노출된다는 등의 비판에도 10년 동안 승승장구해온 페이스북은 이제 새로운 10년의 문 앞에 섰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프린스턴대는 지난해 연구 보고서에서 “2021년이면 페이스북 가입자의 80%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젊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을 떠나고 있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미국 온라인컨설팅업체 아이스트래티지랩스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13∼17세 페이스북 가입자 수가 최근 3년간 25.3% 감소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부모나 교사에게 감시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되면서 메시지를 주고받은 흔적을 없애 버리는 ‘스냅챗’ 등 다른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

생존을 위해 페이스북은 익명성, 일회성, 속보성을 보충하는 앱 등을 도입하고, 광고 등 수익모델도 연구하는 등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미래에 대해 낙관론을 밝혔다. 그는 “2014년 우리는 이동통신 사업자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접근 모델 개발에 힘쓸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글로벌 지식 경제 발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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