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2일(현지시간) A350 XWB의 시험기종인 MSN2를 공개했다. 항공기 후미 절반가량을 회색·검은색 체크무늬를 넣어 동체 53%에 첨단 강화소재인 탄소복합재료를 썼다는 점을 강조했다. XWB는 ‘매우 넓은 기체(extra wide body)’란 뜻으로 동체 폭은 5.61m다. 경쟁기인 보잉사의 ‘787드림라이너’는 5.4m다.
A350은 에어버스가 경쟁기인 787드림라이너와 맞서기 위해 2006년부터 개발해온 야심작이다. 대형화 추세에 맞춰 좌석을 350석으로 크게 늘렸고 운항 가능거리는 최대 1만5600㎞다. 787드림라이너는 최대 250석, 1만5200㎞이다. 다만 1대당 가격은 A350이 꽤 비싸다. 3억2060만달러로 드림라이너(2억4300만달러)보다 1억달러 정도 비싸다.

무엇보다 A350은 엔진으로 니켈 카드뮴 배터리를 택했다. 드림라이너는 경량화를 위해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데 지난해 엔진과열 등의 사고가 수건 발생했다. A350은 올 4분기 카타르항공을 통해 첫 서비스에 들어간다. 에어버스 측은 “39개 항공사로부터 814건을 주문받았다”고 밝혔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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