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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레인 이펙트'로 컴백 "진정성 있는 모습 보여줄 것"

입력 : 2014-01-02 08:00:00 수정 : 2014-01-02 09: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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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를 다 뺏어요. 이전까지 제 모습이 ‘화려한 폭죽’ 같았다면 이번에는 ‘담백한 국물’처럼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수 비(33·본명 정지훈)가 2년여 만에 컴백한다.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비는 “예전엔 악을 품고 앨범을 만들었는데 이제 좀 여유를 갖기 시작하면서 앨범 작업이 재미있어졌다”고 말했다.

가수 비의 컴백 앨범 ‘레인 이펙트’가 2일 발매된다. 비는 “이번 앨범과 무대 퍼포먼스로 대중으로부터 어느 정도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진짜 궁금하다”고 말했다.
비가 전곡 작곡·작사에 참여한 새 앨범 ‘레인 이펙트(Rain Effect)’는 더블 타이틀곡 ‘써티섹시(30 Sexy)’, ‘라송(La Song)’을 포함해 총 10곡을 담고 있다. ‘써티섹시’는 히트곡 ‘이츠 레이닝(It′s Raining)’, ‘레이니즘(Rainism)’처럼 비의 매력을 극대화한 댄스 곡으로 반복적인 신시사이저와 힙합 비트 위에 비의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보컬이 어우러져 중독성을 띈다. ‘라송’은 서부 영화를 연상시키는 인트로로 시작해 재치있는 가사가 얹혀져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게 만든 곡이다.

“원래 ‘써티섹시’ 한 곡만 타이틀로 가고 싶었어요. 가장 ‘비’다운 노래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주위에서 술 마시고 노래방에서 부르기 좋은 노래라면서 ‘라송’을 타이틀로 추천하더라고요.”

이번 타이틀곡의 퍼포먼스는 이전보다 힘을 적게 하고 큰 동작을 줄여 절제미를 보여준다. 비는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기 위해 미국에 직접 가서 재즈를 공부하기도 했다.

“예전 모습에만 연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기존의 것을 빨리 포기하고 새로운 걸 찾으려고 노력했죠. ‘써티섹시’에선 거의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데, 힘에 의존하던 스타일을 버리려 노력했던 결과물이죠. ‘라송’은 거의 재즈댄스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줄 거에요.”

비는 지난해 불거진 군복무 관련 논란에 대해선 시종일관 담담하게 해명했다. 지난해 7월 제대한 그는 복무 기간 동안 잦은 휴가, 규율 위반 등 논란에 휩싸여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최근에는 군형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 없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오해가 많다고 생각해요. 한 예로 휴가 일수 관련해서 제가 100일 넘게 나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 딱 59일 나갔거든요. 사격과 달리기로 포상 두 번 받아서 이렇게 휴가를 받은 거에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드리는 게 전부인 거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대중은 부모라고 생각하거든요. 낳아주고 입혀주고 키워주고 혼내기도 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또 먼저 안아주기도 하고. 언젠간 저도 안길 수 있겠죠? (웃음)”

공백기 동안 구설수에도 오르내렸지만 그만큼 비 개인에겐 행복한 일도 있었다. 연애를 시작한 것이다. 비는 지난해 1월 배우 김태희와의 교제를 인정했다.

“이번 앨범 수록곡들은 사실 2∼3년 전에 이미 작업한 곡들인데도, 주위에서 여자친구를 떠올리면서 쓴 거 아니냐고 많이들 물어봐요. 그만큼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거니깐 감사하죠.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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