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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오는데 뛰어내려…선로 추락 남성 구한 용감한 대학생

입력 : 2013-12-05 10:21:46 수정 : 2013-12-05 20: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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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한 남학생이 철로에 시민이 떨어지자 열차가 들어오는데도 불구하고 뛰어들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삼육대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0시쯤 경춘선 금곡역 승강장에서 한 40대 남성이 현기증을 느낀 듯 휘청대다가 승강장 아래로 떨어졌다.

당시 열차를 기다리던 삼육대 간호학과 3학년 김규형씨는 열차가 진입하고 있음에도 곧장 철로로 뛰어내려 남성을 향해 달려갔다. 그는 신속히 남성을 승강장 아래 빈 공간으로 옮겨 껴안았다.

승강장에서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전동차에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다. 다행히 전동차는 추락지점 전에 멈춰섰고 김씨는 다른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철로에 떨어진 남성을 승강장 위로 옮겼다.

특히 김씨는 간호학을 전공하면서 배운 대로 이 남성의 상처를 지혈하고 소독약을 바르는 등 응급처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이 알려진 후 김씨는 "다급한 상황이라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승강장에 올라온 후에야 내가 어떻게 뛰어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또 "간호학과 학생이라서 환자를 보고 응급처치 순서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승객이 무사한 걸 보고 간호학과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채널 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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