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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흑자 405억弗… 연간 최대 규모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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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절상 초래 우려 커져 한국 경제가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눈앞에 두게 됐다. 우리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입은 쾌거이지만 마냥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이다. 엔화와 달러화 대비 과도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 가치를 정상화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필요가 있는 정부 입지를 좁힐 뿐만 아니라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마찰 소지를 키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달까지 405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연간 무역수지 흑자 최대치인 2010년의 411억700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올 들어 월 평균 36억9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행진을 이어온 점으로 미뤄 이달 평균치만 해도 440억달러를 넘는 흑자가 예상된다.

무역수지 대폭 확대는 원화 절상을 초래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 문제이다. 국내 수출업체는 해외시장에서 엔저로 가격 경쟁력을 키운 일본 경쟁업체에 밀리는 형국인데, 이런 추세가 더 깊어질 수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 부문장은 “급속한 원화절상의 악영향을 차단하는 정책을 쓸 필요성도 대두되지만, 이는 무역수지 확대로 이어져 교역국의 반발을 부를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수 진작과 투자 활성화를 통해 수입을 늘려 무역수지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추려는 정책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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