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에 공급 난방비 절감 서울 노원구가 가로수 가지치기 사업을 통해 아파트 관리비와 저소득층 주민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환경오염까지 줄이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1일 노원구에 따르면 월계시영고층아파트는 최근 구의 도움으로 나무 583그루를 가지치기했다. 메타세콰이어 등 큰 나무들이 높게 자라 안전을 위협했지만 가지치기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하던 중 주민들은 구가 절반 가격에 가지치기해준다는 소식을 접했다. 민간에 맡기면 1500만원이 넘지만 주민들은 구에 700만원만 내고 가지치기했고 그만큼 관리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구는 지난 10월부터 아파트 단지와 일반 주택을 대상으로 시가의 절반만 받고 가지치기를 해주고 있다. 주민들은 구에 작업차량 임차비(35만원)와 나무 1그루당 제거비(2만5900∼79만6440원)의 50%만 내면 된다.
이 사업은 가지치기 한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는 ‘바이오매스 사업’과 맞물려 다양한 효과를 내고 있다.
가지치기한 나무는 폐기하는 데 비용이 들지만 구는 이를 목재‘펠릿’으로 만들어 자원으로 탈바꿈시켰다. 목재펠릿은 버리는 목재를 톱밥으로 만들어 건조한 뒤 압축해 만든 것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목재의 12분의 1에 불과한 친환경 연료다. 구는 지난 2월 설립한 펠릿공장에서 한 달에 20㎏짜리 400포대를 생산하고 있다.
목재펠릿은 연료통에 20kg짜리 7포대를 넣으면 일주일간 쓸 수 있어 한 달 연료비가 9만원 내외로, 연탄이나 경유보다 난방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단 보일러 설치비가 한 대당 350여만원으로, 산림청과 구의 지원을 받아도 100만원 정도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구는 집수리기금을 활용해 저소득층 27가구에 펠릿보일러·난로 27대를 설치해줬다. 내년까지 13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가지치기한 나무를 처리하는 데 매년 1000만원 이상 들었는데 이를 펠릿으로 만들고 저소득층 가구에 공급해 에너지 복지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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