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본의 중견 건설사 시미주는 28일 자사 웹사이트에 ‘루나 링’(Luna Ring·달의 띠) 프로젝트를 게재했다. 루나링은 달 적도에 길이 1만㎞, 너비 400㎞ 규모의 집열판을 건설해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시미주는 “달에서는 태양열 에너지의 맹점인 날씨(구름)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낮과 밤의 차이는 있겠지만 집열판을 달 적도를 따라 건설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달에서 생산된 에너지는 레이저·전자파 전송방식으로 지구 지상수신국으로 보내질 계획이다.
로봇을 투입해 루나링을 완성하면 매년 1만3000테라와트(TW) 정도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고 시미주는 덧붙였다. 이는 2011년 미국이 생산한 총 전력량(4100TW)의 3배에 해당한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극심한 전력난에 허덕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가 에너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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