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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급유기 도입… 작전시간 배 이상 늘려

입력 : 2013-11-27 19:10:27 수정 : 2013-11-27 21: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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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4대 구매 확정 한·중·일 3국의 방공식별구역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군당국이 공군 전투기의 작전반경과 작전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공중급유기 도입계획을 결정했다.

방위사업청은 27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7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공중급유기 구매계획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일정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공중급유기 4대가 도입될 전망이다. 공군은 1996년부터 공중급유기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으나 무려 11차례나 연기됐다.

공중급유기가 도입되면 공군 전투기의 공중 작전시간이 1시간 이상 늘어나고 연료 대신 무장을 추가로 탑재할 수 있게 된다.

에어버스 A-330 MRTT
보잉 KC-46
현재 KF-16 전투기에 연료를 가득 채우면 독도에서 10여분, 이어도에서 5분가량만 작전할 수 있다. F-15K의 작전 시간도 독도에서 30여분, 이어도에서 20여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공중급유기를 통해 연료를 한 번만 공급받아도 F-15K의 작전시간은 독도에서 90여분, 이어도에서 80여분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DMZ(비무장지대)에서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의 장사정포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가능해 유사시 장사정포를 즉각 타격할 수 있게 된다. 군 관계자는 “공중급유기 1대는 전투기 20여대와 맞먹는 전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최근 이어도 상공을 놓고 한·중·일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라 공군 전투기의 작전시간을 늘려줄 공중급유기 도입이 더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1조원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진 공중급유기 기종으로는 에어버스 밀리터리의 A-330 MRTT와 보잉의 KC-46 등이 꼽히고 있다. A-330 MRTT는 길이 58.8m, 날개 폭 60.3m, 높이 17.4m로 KC-46보다 크다. 111t의 기름과 45t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300명의 병력을 최대 8100㎞ 떨어진 곳까지 수송할 수 있다. KC-46은 B-767 화물기를 개조한 것으로 길이 50.5m, 날개 폭 48.1m에 이른다. 최대 94t의 기름을 탑재할 수 있으며, 114명의 병력이나 58명의 환자, 29.5t의 화물도 수송할 수 있다. 2015년 첫 비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이스라엘 IAI도 B-767-300ER를 개조한 767-300 MMTT를 후보 기종으로 공중급유기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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