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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과 1대 1로 붙으면 남한이 져" 황당 발언

입력 : 2013-11-05 19:17:09 수정 : 2013-11-06 08: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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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보본부장 국감서 "정치댓글 군에서 했으면 60만명 동원" 답변 “군에서 (정치개입) 했으면 (군인) 60만 동원해서 엄청나게 했을 것이다. 이 정도로 엉성하게 했겠느냐.”

조보근 국방정보본부장(중장·육사37기)의 황당 답변이 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그는 5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방정보본부 국정감사에서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글’ 작성 의혹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비공개 국감을 마친 뒤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정보본부장이 사이버사령부가 정치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강변하면서 막말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조 본부장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빚고 여야 의원들의 사과 요구가 이어지자 “생각이 짧았다”며 정식으로 사과했다.

조 본부장은 또 ‘남한하고 북한이 싸우면 누가 이기느냐’는 민주당 김민기 의원의 질의에 “한·미가 합쳐 싸우면 월등하게 이기나 남한과 북한이 일대일로 붙으면 (우리가) 진다”고 답변해 논란이 일었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국방비를 우리가 (북한에 비해) 몇 배나 더 쓰느냐”고 물었고, 조 본부장이 44배라고 답변하자 “국방비를 44배나 더 쓰면서 싸움에 진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핵이나 미사일 같은) 비대칭 전력을 북한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서 우려가 된다는 취지였다”고 정정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비공개 국감이기 때문에 국민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그대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정보위의 국군기무사령부 국감에서 신임 이재수 사령관(중장·육사37기)은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 경질과 관련해 “교체가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답변했다. 기무사의 ‘청와대 직보(直報)’ 문제에 대해선 “우선 (국방) 장관에게 보고하겠다”며 “직을 걸고 장관을 보좌하고 정상적인 절차에 따르겠다”고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씨와 고교·육사 동기인 이 사령관은 “(박지만씨와의 친분은) 승진 및 기무사 보직 조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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