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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케언스서 즐기는 액티비티

입력 : 2013-10-24 20:44:09 수정 : 2013-10-25 10: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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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바다서 열대어와 함께 춤을
로프에 몸 매달고 ‘돔 클라이밍’
강 급류 헤치며 짜릿한 래프팅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면 호주대륙 동북쪽 바다 밑에 커다란 물체가 보인다고 한다. 중국의 만리장성만큼이나 눈에 잘 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 군락지인 ‘그레이트배리어리프’(Great Barrier Reef)다. 케언스를 세계적인 여행지로 만든 일등공신이 바로 이 거대한 산호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그레이트배리어리프는 몇 해 전 영국 BBC가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50곳’에서 미국 그랜드캐니언에 이어 2위로 꼽히기도 했다.


# 바다밑 화려한 꽃밭, 거대 산호초

대보초(大堡礁)라고도 불리는 그레이트배리어리프는 길이가 무려 2011㎞에 달한다. 일본 열도와 맞먹는 길이다. 면적은 35만㎢로 영국이나 이탈리아 국토보다 크다. 이 일대는 최대 수심이 30m에 불과한 얕은 대륙붕이 이어지는 등 산호를 위한 최적의 서식환경이 갖춰져 있다. 현재 400종이 넘는 산호가 서식하고 있으며, 1500여종의 어종과 4000종이 넘는 연체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케언스 항구를 출발한 유람선은 1시간30분을 달려 산호바다에 도착했다. 곳곳에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부교(폰툰·Pontoon)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4시간 정도 머물며 스노클링이나 스킨스쿠버를 통해 바닷속 비경을 만나게 된다. 화려한 색감을 뽐내는 산호초, 그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는 열대어들이 빚어내는 바닷속 풍광은 가히 환상적이다. 워낙 수심이 낮다 보니 스노클링을 할 때는 발바닥에 산호초가 닿고, 사람에게 익숙해진 물고기들은 관광객이 손으로 만져도 도망가지 않아 더 짜릿한 기분을 맛보게 된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의 화려한 산호초와 열대어.
호주관광청 제공
거대 산호초의 비경을 즐기는 방법은 이외에도 다양하다. 수영을 못 하거나 안경을 껴서 스쿠버 다이빙이 불편한 사람은 ‘시 워커(Sea walker)’를 선택하면 된다. 우주인 복장같이 커다란 헬멧을 머리에 쓰고 수심 3m까지 내려가 약 20분 동안 걷는데, 호흡이 편하고 헬멧 속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는다. ‘스노클링 사파리’는 가이드와 함께 2, 3㎞를 유영하며 스노클링을 즐기게 된다.

또 바닥을 투명유리로 만든 보트를 타도 좋고, 방수유리로 벽을 삼은 ‘물속 극장’에 들어가도 된다. 작은 부교로 옮겨 헬기에 오를 수도 있다. 헬기에서 내려다본 수면 아래 산호군락지는 짙은 녹색이다. 코발트빛 바닷속에 녹색 물결이 끝간 데 없이 이어져 있다.

배런 강에서 즐기는 짜릿한 래프팅.
# 활기 넘치는 휴양도시, 케언스

케언스는 더할 나위 없이 경쾌하고 활기가 넘치는 휴양지다. 도시는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 같은 수상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거리에 즐비한 카페나 선술집에서는 시끌벅적한 음악과 웃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케언스 시내에도 이색적인 즐길 거리가 여럿이다. ‘캐언스 줌’은 시내 한복판의 ‘리프 호텔’ 카지노 위에 설치된 테마파크. 20m 높이의 유리 돔(Dome) 속에 인공 열대우림을 설치해 놓았다. 그 안에서 코알라, 도마뱀, 앵무새 등 다양한 호주의 동물을 만날 수 있다. 또 유격 훈련같이 장애물을 통과하며 스릴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마련돼 있다.

케언스 줌의 백미는 ‘돔 클라이밍’. 허리에 안전띠를 연결한 후 천장 밖으로 나가 돔 주변을 걷게 된다. 아슬아슬한 기분 속에 케언스 시내와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맛이 그만이다. 돔 클라이밍을 마친 후에는 다시 실내로 들어와 번지점프를 통해 바닥으로 내려온다.

케언스 줌의 ‘돔 클라이밍’. 케언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인공 해수 풀장인 ‘에스플러네이드 라군’도 명소다. 케언스에서는 모래해변이 없다. 그래서 바닷가에 해수 풀장과 모래사장을 만들어 놓았다. 해수욕을 즐기고 싶은 케언스 시민들은 이곳에서 아쉬움을 달랜다.

‘자푸카이 애버리지니 문화공원’에서는 호주 원주민의 삶과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전통악기인 ‘디저리두’(Didgeridoo) 연주와 함께 주술의식이 재현되고, 관광객들은 노래와 율동을 따라 하며 원주민과 하나가 된다. 케언스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인 배런 강에서의 래프팅도 빠뜨릴 수 없겠다. 웅장한 협곡과 거친 바위 사이를 급류를 타고 내려오면 열대지방의 더위도 순식간에 잊게 된다.

케언스=글·사진 박창억 기자 daniel@segye.com

■여·행·정·보= 한국에서 케언스까지 직항은 없다. 캐세이퍼시픽 항공(www.cathaypacific.com/kr·1644-8003)이 인천∼홍콩∼케언스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매일 5회 운항하는 인천∼홍콩은 3시간30분, 매일 1회 운항하는 홍콩∼케언스는 7시간이 걸린다. 케언스 시내의 ‘카페 차이나’(www.cafechina.com.au)는 해산물 요리로 유명하며, 김치도 맛볼 수 있다. ‘나이트 마켓’(www.nightmarket.com.au)에서는 밤늦게까지 호주 특산품·기념품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나이트 마켓 근처에 김치·컵라면을 파는 한인 마켓도 있다. 호주는 햇빛이 강하므로 선크림과 선글라스는 필수품. 호주관광청(www.australia.com/ko·02-399-6502), 퀸즐랜드주 관광청(www.queensland.or.kr·02-399-7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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