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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널뛰는 가을… 뇌졸중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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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은 ‘뇌졸중의 날’… 증상·치료법
가을은 ‘뇌졸중 주의보’가 울리는 계절이다.

일교차가 널뛰는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돼 뇌졸중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세계뇌졸중학회는 10월29일을 ‘뇌졸중의 날’로 정하고 예방법과 적절한 응급처치법을 소개하고 있다. 수많은 신경세포가 활동하는 뇌에는 다량의 피가 흐른다.

크기는 작지만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은 전체의 20%에 이른다.

이 때문에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신경세포가 죽고 장애가 나타난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이는 암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2위, 세계 3대(암·심장질환·뇌졸중) 사망원인으로 꼽힐 정도로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뇌졸중 징조…팔·다리·안면 마비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불청객이 아니다. 이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위험군이 있다. 바로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성인병 환자들이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이들은 뇌동맥에 혈전(피떡)이 생길 확률이 높다. 흡연, 비만, 과도한 음주, 짜게 먹는 식습관을 지닌 사람도 위험군에 해당한다.

뇌졸중이 발병하면 ▲갑자기 한쪽 팔·다리의 감각이 마비되고 ▲말이 아둔해지고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며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귀가 들리지 않는다. ▲갑작스럽게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 증세를 보이고 ▲비틀거리며 넘어지는 일도 많아진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이러한 증상이 모두 나타나면 뇌졸중에 걸렸을 가능성이 85% 이상”이라며 “당장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선의 응급처치…재빠른 이송

뇌졸중 환자의 생명은 시간이 결정한다. 이송 시간에 따라 뇌손상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은 혈전용해제를 투여해 피의 흐름을 되살려야 하고, 혈관이 파열된 뇌출혈은 혈압과 뇌압을 조절하며 고인 피를 뽑아내야 한다. 환자가 3시간 이상 방치되면 목숨을 잃거나 치명적인 장애가 생길 수 있다. 1시간 미만이 안전하다.

이송 과정에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 비상 구급약을 먹여서는 안 된다. 자칫 잘못해서 약이 기도로 넘어가면 흡인성 폐렴이나 질식의 원인이 된다. 의식을 잃은 환자는 삼키는 기능이 떨어져 약을 기도로 넘길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혁대나 넥타이 등을 풀어 몸을 편안하게 해주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구토할 경우 토사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한다.

어지럼증과 신체 마비를 경험한 환자가 뇌혈류 검사를 받고 있다. 뇌졸중은 일교차가 널뛰는 가을에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콜레스테롤 줄이고 비타민E 섭취


뇌졸중은 재발 비율이 높은 질환에 속한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에 따르면 1년 이내 재발 비율은 6∼13%, 5년 후는 19∼42%에 이르렀다. 재발을 막으려면 항응고제나 항혈소판 제제 같은 예방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지만,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치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은 뇌졸중 발병과 재발을 막는 지름길이다. 짜게 먹는 식습관을 고치고,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새우·오징어·버터·육류·마요네즈 등은 삼간다. 콜레스테롤은 치매 발병 위험성을 높이는 원인이기도 하다.

대신 브로콜리·시금치·고구마·망고·견과류 등 비타민E가 풍부한 식품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항산화물질인 비타민E는 뇌세포 생성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걸로 알려졌다. 성인의 1일 비타민E 권장량은 15㎎이다.

운동을 하면 심장기능이 강화돼 혈압이 좋아진다. 걷기, 자전거타기, 테니스, 춤 등 유산소 운동은 뇌의 크기를 늘려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박종무 을지병원 교수는 “뇌졸중은 건강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주로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에게 갑작스럽게 나타난다”며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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