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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아파트 숲 속, 새 아파트 공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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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아파트에 이주 수요 多, 전세에서 매매수요 전환 예비 수요자도 '주목'

신혼부부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역 자체를 바꿔 이사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한다. 자녀들의 학교문제부터 이웃주민들간의 커뮤니티, 직장과의 접근성, 지리적 익숙함 등 생활터전의 많은 부분을 전부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이 이사를 할 때는 원래 살던 지역 주변으로 이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오랫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거나, 인근에 노후화된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은 어느 지역보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다 마땅한 아파트를 찾지 못한 수요자나,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 짓는 아파트들은 최근 선보이는 새로운 평면이나 인테리어, 커뮤니티 시설도 노후주택 거주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실제로 그 동안 공급이 없어 신규아파트가 귀했던 지역에 선보이는 아파트단지는 청약률이 좋은 편이다. 지난 8월 말 공급 나섰던 경기도 용인 수지의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수년 간 공급이 많이 없었던 수지에 분양하면서 용인에서는 이례적으로 1·2순위 청약접수에서 평균 3.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에 성공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워낙 공급이 없다 보니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아파트의 분양이 시작되기 오래 전부터 입소문이 퍼져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며 “이런 지역들은 대부분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분양가다. 새 아파트라고 주변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공급되면 입주 후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현재 완공된 아파트 가격과 비교해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입지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그 지역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라면 입주 후 생활인프라를 누리는데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남은 기간에는 대전 관저지구, 평촌신도시, 서울 관악구 등 수년만에 아파트 공급되는 곳이 많다. 8.28 전월세 대책 등의 영향으로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관저지구에 10년만에 신규 아파트의 공급이 예정된 ‘관저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1층~지상 24층 아파트 5개동으로 건립되며, 이달 분양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노후 아파트가 많은 관저지구에서 10년만에 공급되는 물량으로 인기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되며, 4베이 4룸의 차별화된 평면구조가 도입된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관저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분양 관계자는 “관저지구에 오랜만에 분양하는 단지인만큼 기존 아파트와는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기 전부터 인근의 오래된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전화문의가 많아 좋은 분양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KCC건설은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998번지 일대에 ‘왕십리 KCC 스위첸’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재건축·재개발을 제외하고 순수 100% 일반분양되는 아파트는 왕십리에서 5년만이다. 특히 전체 272가구를 전용 59~84㎡ 중소형으로만 구성해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11월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 ‘래미안 강동 팰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래미안 강동 팰리스’가 위치한 천호동 일대는 신규 아파트의 공급이 적었던 지역이다. 이번 분양하는 아파트는 전용 59~84㎡(펜트하우스 제외)로 주상복합임에도 불구하고 펜트하우스 12가구를 제외한 모든 주택이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4일 서울시 관악구 행운동 100-2번지 일대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관악 파크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나선다. 서울 남부의 대표적 인구 밀집지역인 관악구에 일반 아파트 단지로는 2004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로, 총 363가구 중 196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모두 수요층이 풍부한 전용 85m² 이하로 구성됐다.

SK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 총 3971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단지 ‘인천 SK Sky VIEW’를 이달 분양한다. 올해 하반기 공급되는 아파트 중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다. ‘인천 SK Sky VIEW’는 지하 2층~지상 40층, 총 26개동, 전용 59~127㎡로 구성된다.

대림산업도 11월에 서울 반포동 신반포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반포한신’을 분양할 예정이다. ‘e편한세상 반포한신’은 반포 힐스테이트 이후 3년만에 반포동에 공급되는 아파트로 전체 1487가구 중 66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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