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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탄두 소형화 위해 추가 핵실험 할 것"

입력 : 2013-09-25 20:22:38 수정 : 2013-09-25 22: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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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북한회의’ 전문가 분석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위해 추가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핵물리학자인 리빈(李彬) 칭화대 교수는 25일 아산정책연구원이 개최한 ‘제1회 아산 북한회의’에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지만 2, 3차 핵실험을 거치면서 관련 기술은 상당히 많이 발전시켰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핵탄두 소형화를 위해 앞으로 최소 한 차례 이상 플루토늄 핵실험을 더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 교수는 “북한은 국제사회 여건상 여러 번 핵실험을 하기 어렵다고 보고 1차 실험 때부터 소형 핵탄두 기폭장치를 이용해 실험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첫 실험에서 정상 위력을 얻지 못해 2차, 3차 핵실험에서는 화학물질을 더 많이 사용, 위력을 키웠고 이 때문에 핵탄두도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북한의 핵탄두가 아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실을 만큼 소형화되지 못했다면서 핵탄두 소형화를 위해 추가 핵실험을 시도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초 이뤄진 3차 핵실험에서는 플루토늄이 사용됐다고 추정했다.

미국의 군축·비확산 전문가인 조슈아 폴락 연구원은 이날 회의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북한의 무기 수출 차단에는 효과가 있지만, 북한으로 들어가는 (핵무기 개발 관련) 물질을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불행하게도 북한의 핵무기 소유를 인정하고 국제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선택일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폴락 연구원은 앞서 24일 한 외신 인터뷰에서도 북한이 원심분리기 6대 핵심 부품을 이미 자체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해 관련 부품의 북한 유입을 차단하는 식의 정책으로는 북한의 핵 능력 발전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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